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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서효림의 아빠와 사위 정명호가 둘만의 첫 술자리를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한층 짙어진 정을 나누었다. 김병옥 부녀는 멋스러운 커플룩을 맞춰입고 다정하게 첫 전시회 데이트를 즐기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정명호는 아빠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는 아내 서효림에 대해 부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 간에 잔정이 없어서 아쉽고 섭섭했다. 효림이가 '아빠가 실내화 빨아줬다', 교복 다려줬다' 자랑할 때 부러웠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와 함께 "딸은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게 잘해야겠다"라고 다짐하는가 하면, "장인어른이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 적 있다"라며 놀라운 진심을 전했다.
섭섭한 게 있으면 이야기해 주고 혼도 내달라는 사위의 부탁에, 서효림의 아빠는 "그런 이야기는 내 취향, 내 바람인데 그게 정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명호는 "부모의 마음에 제가 맞출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서효림의 아빠는 "부모의 마음은 맞추기가 진짜 힘들다"라며, "나도 딸을 다 좋게 보지는 않는다"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어서 "자식이라도 안 좋은 면이 있고, 사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장인의 연륜이 녹아든 이야기에 정명호는 "아버님은 사고방식이 요즘 'MZ 스타일'이신 것 같다. 남자다우시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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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 부녀의 영상을 지켜보던 백일섭은 "욕조에 물고기 넣는 거 원조가 이덕화다. 잡아온 잉어를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더 이상 둘 데가 없어 욕조에 보관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계인은 잔챙이 전문가다. 아무도 받아가지 않으니 MBC 앞 연못에 풀어놓았는데, 나중에 관리인이 와서 '이제 여기 그만 갖다 놓으세요'라고 했다"라며 재미있는 일화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병옥 부녀는 함께 첫 전시회 데이트에 나섰다. 김경선은 아빠의 '전시회룩'을 위해 파격 '메이크오버'에 도전했다. 흰 티에 카키 바지를 매치한 '귀여운 시티보이룩', 화려한 패턴 셔츠를 입은 배우 '안재현 스타일', 배우와 아이돌을 막론하고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최신 유행하는 '긱시크'까지 포복절도 '파더룩 패션쇼'가 이어졌다. 결국 김병옥과 딸은 댄디한 멋스러움의 '시밀러룩'을 착용하고 세상 다정한 모습으로 전시회 데이트를 나섰다.
김경선은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한 아빠의 모습에 대해 "대학생 같다. 간직하고 싶었다"라며 사진을 찍어주기 바빴다. 김병옥 부녀는 전시회에서 의외의 '티키타카'로 풍성한 대화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관람을 마치며 김경선은 아빠가 마음에 들어한 그림을 선물했다. "무리하는 거 아니냐"라는 김병옥의 걱정에 김경선은 "이 정도는 사줄 수 있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딸의 선물에 김병옥은 "너무 기분 좋았다. 딸의 예쁜 마음을 거절할 수 없었다"라며 잊지 못할 하루를 마무리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