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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밥이나 한잔해' 김희선이 물오른 입담을 보여줬다.
송도로 향한 멤버들을 기다리던 주인공은 배우 김광규였다.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함께 촬영하며 가까워진 김희선과 김광규는 '찐친'답게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광규는 "당시 (이)서진이가 밥을 잘 쐈다. 희선이 너 한 번도 안 쐈잖아"라고 폭로했고, 이에 당황한 김희선은 "서진 오빠 아니면 내가 쏘지 않았냐. 오빠가 안 쐈지"라고 받아쳐 폭소를 안겼다.
2차 장소는 송도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 맛집이었다. 김광규 하면 빠질 수 없는 명대사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광규는 영화 '친구'에서 사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유오성이 1살 많은 형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놀라움을 전했다. 그는 "영화 '친구'를 할 때가 30대였다. 압구정에서 고시원 생활을 할 때인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라 확 늙었다"고 이야기를 곁들였다.
배우 류승수는 김광규가 부른 밥친구로 등장해 입담을 뽐냈다. 김희선과도 찐친이지만 사실 김희선의 연기 및 사투리 선생님이었다고. 류승수는 "김희선 하면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라면서 김희선과 식사하러 이동 중 차 안에 있던 정체불명의 과일을 먹고 제대로 혼났던 화장실 사연을 풀어냈다. 알고 보니 변비에 좋은 과일인 프룬 한 통을 다 비웠던 것. 김희선은 기억을 되살리는 류승수의 입담에 눈물까지 흘리며 폭소를 멈추지 못했다.
배우들의 연기 선생님으로도 잘 알려진 류승수는 "조인성을 제가 픽업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민아의 매니저 시절, 당시 광고 상대역이었던 조인성을 한눈에 알아보고 회사에 바로 연락을 취했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 류승수는 "최근 괜찮게 본 친구로 배우 고민시가 있다. 같이 연기를 하는데 아우라가 나오더라. 민시에게 잘 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잘 되면 '내가 한 말을 기억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광규 역시 "시사회장에서 봤는데 인사성이 너무 좋더라"라고 이야기를 보태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영훈의 밥친구는 바로 대세 배우 이정하와 조아람이었다. 영훈은 자신의 첫 친구 등장에 남다른 텐션을 보이며 "정하한테 너무 고마운 게 음악 프로그램을 함께하는데 정하가 있어 모든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옆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해주는 덕분에 저도 맞춰서 할 수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예능이 첫 출연이라는 조아람은 번개 모임을 위해 직접 만든 수제 머핀을 가져와 훈훈함을 더했다.
이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촬영이 잠시 중단됐고, 멤버들은 비를 피해 실내로 옮겨 자리를 잡았다. 특히 비가 오면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하는 드라마, 영화 쪽과 달리, 효연과 영훈은 "가수들은 무조건 그냥 한다. 사실 비가 오면 현장이 더 재미있다"라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신조어와 구조어의 뜻을 추측해 맞히는 게임이 진행돼 영훈 팀이 골든박스 베네핏을 획득했다. 골든박스 속 골든카드를 찾은 최종 주인공으로는 이수근, 조아람, 류승수가 이름을 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