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버닝썬? 그 쌍X의 새X들"…고준희 '버닝썬 루머' 한풀이→YG 방치 폭로까지(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하루아침 가수 승리가 언급한 여배우라는 낙인이 찍힌 배우 고준희가 자신을 둘러싼 '버닝썬 루머'에 억울함을 호소, 한풀이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 먹고 가'는 지난 11일 '6년 만에 꺼낸 버닝썬 진실. 고준희, 그동안 편집되었던 진짜 이야기 공개'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고준희는 2019년 이후 한동안 공백기를 가진 후 컴백한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준희는 "나에 대한 루머가 너무 많다"라며 쓴 웃음을 지었고 이내 BBC에서 다룬 '버닝썬 사건'에 대해 "아, 그 쌍X의 새X들?"이라고 분통을 터트려 관심을 끌었다.

앞서 고준희는 2019년 드러난 버닝썬 사건 당시 승리가 단체 메신저에서 'OOO(여배우) 뉴욕이란다'라는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승리가 언급한 여배우로 지목되면서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메신저에서 '같은 소속사' '누나' 등의 단어가 언급되면서 승리와 같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고준희가 오해를 받았고 여기에 승리가 개인 계정에 고준희와 함께 찍은 셀카를 게재한 것까지 연관되며 기정사실화됐다. 결국 고준희는 '버닝썬 여배우'라는 프레임이 쓰였고 연기 활동까지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고준희는 "솔직히 말하면 버닝썬에 내가 왜 연루됐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는 버닝썬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다. 몇 년간 계속 아니라고 이야기 했는데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해명을 해도 편집돼 방송에 나가지 않더라. 이거 내가 이야기 하면 그대로 내보내 줄 것이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고준희는 승리를 향해 "쌍X놈의 새X끼"라고 언급, "W잡지의 유방암 캠페인 행사를 갔다. 그 때 (승리와) 같은 소속사였다. '누나 나랑 셀카 하나만 찍어달라'고 하기래 '알겠다'고 하고 사진을 한 장 찍어줬다. 그 때 그 친구(승리)와 계정 팔로우도 아니어서 내 사진을 자기 계정에 올린 줄도 몰랐다"며 "그 이후 한참 시간이 지나고 버닝썬 사건이 터졌지만 나는 신경을 쓸 수 없었다. 그 때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었고 드라마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전화가 왔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버닝썬 카톡이 떴는데 '그게 너라고 알려졌다'더라. 같은 소속사에 누나라고 하니까 네티즌들이 'ㄱㅈㅎ 아니야?'라는 댓글이 달렸다더라. 이 루머는 인터넷 댓글에서 시작됐다"고 그때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버닝썬 여배우'로 잡음이 일어나자 고준희는 곧바로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측에 사실을 바로 잡아달라 요청했다는 후문. 그는 "회사에 연락을 해서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주면 깔끔하게 끝날 것 같았다. 그래서 회사에 이야기를 했는데 방치를 하더라. 배우는 이미지가 생명인데 '아니다'라는 기사 하나를 못 내주나 싶었다. 이후 회사에 나와혼자 변호사를 선임해 해명했다"며 "사건이 터지고 해명을 해야 하는 시간이 있다. 하루 뒤에 해명을 해도 이미 네티즌 댓글로 돌아다니다 보니 인정한 꼴이 돼버렸다. 내가 계획했던 작품, 일이 다 취소되고 못하게 됐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나 싶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련의 오해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어머니를 떠올린 고준희는 "엄마는 주변에서 계속 '딸 괜찮냐?'라는 소리를 들어 이석증까지 왔다고 하더라. 그걸 나에게도 숨겼다. 내가 이 일을 해서 엄마가 아프지 않아도 되는데 아픈 건가 싶었다"고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고준희는 "지난 6년간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아닌 걸 아니라고 해명할 수 있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곱씹었다.


조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