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이 외진 마을에 왜 와썹' 2회에서는 '아이돌 교포즈' 박준형, 브라이언, NCT 쟈니와 '전라도의 아들' 조나단이 고된 시골 액티비티(?)에서 벗어나 진짜 시골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네 사람은 선물 받은 해산물로 '가마솥 해물탕'에 도전하기로 했지만 네 사람 중 해물탕을 끓여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평소 요리와 거리가 먼 박준형, 조나단은 "요리를 못 한다"며 발을 뺐고, 양식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언도 "한식은 많이 안 해 봤다"며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국 그나마 요리를 많이 해 본 브라이언이 유튜브 레시피를 참고해 해물탕 양념장을 만들기로 했으나 총량을 고려하지 않고 레시피 대로만 만든 탓에 양념장의 양이 터무니없이 적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박준형이 "이 양념장은 게 하나 찍어 먹으면 끝이다", "태우 얼굴에 있는 눈 같다"며 컴플레인을 쏟아냈다. 박준형의 잔소리에 참다못한 브라이언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고, 여느 노부부 못지않은 설전이 한동안 이어져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저녁 식사 후, 교포단은 '호러 마니아' 브라이언의 주도하에 마을 폐교로 향했다. 가는 길 내내, 브라이언은 평소 자주 사용하던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귀신과의 대화를 시도했고, 몇 번의 질문 끝에 귀신으로부터 "당신 뒤에 서 있다"는 응답을 듣게 되었다. 이에 기뻐하는 브라이언과 달리, 조나단은 비명을 지르더니 "브라이언 형의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싶다"며 울먹거렸다. 이를 지켜보던 박준형은 "조나단은 그냥 큰 애기"라며 막내 조나단을 놀려댔고, 작은 발걸음 소리에도 호들갑 떠는 조나단의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엄마 미소를 짓게 했다.
다음 날 아침, 조나단의 밀크티로 하루를 시작한 네 사람은 마을 어르신께 한국식 닉네임 '호'를 받기 위해 마을 정자로 나섰다. 박준형과 브라이언은 '호'가 뭔지 몰라 어르신께 폭풍 질문을 쏟아내는 한편, 제대로 된 호를 받기 위해 미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본인의 한자 이름을 묻는 모습까지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호를 받은 기념으로 마을 어르신과 사진 촬영을 하려던 순간, 예상치 못한 마을 어르신의 엉덩이 공격(?)이 들어와 한바탕 웃음이 이어졌다.
이어 네 사람은 '전라도의 아들' 조나단이 준비한 고흥 시장 투어에 나섰다. 조나단은 "5일장이 'oil'장인 줄 알았다"는 교포 형 쟈니에게 5일장의 뜻을 설명해 주는가 하면, 직접 찾아온 고흥 맛집을 소개하는 등 일일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박준형과 브라이언은 첫 행선지였던 5일장에서 "미국에 있는 엄마 보내줘야겠다"며 참기름 사재기(?)에 나서는가 하면, 조나단이 소개한 '15첩 반상' 백종원 맛집에서 무아지경 먹방을 선보여 조나단을 뿌듯하게 했다.
2회 방송 말미에서는, '교포단'이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정든 성두 마을에서 체크아웃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외진 마을에 불시착해 좌충우돌 여정을 마무리한 이들은 서로의 '베스트 여행 메이트'를 꼽으며 훈훈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