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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하이브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해임에 실패해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를 모색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민희진 대표는 모두의 미래를 위해 타협점을 찾자는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달 여 이어진 갈등이 잘 봉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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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하이브는 민 대표의 화해의 손길을 받아 들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민 대표의 기자회견 후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재판부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독립을 모색한 건 분명하지만, 실행단계로 나아간 건 아니어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배신'과 '배임'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사실 배신이라는 표현은 신의가 깨졌다는 거 아니냐. 신의는 한 사람만으로 깨질 수는 없는 일이다. 쌍방으로 깨지는 일이다. 굉장히 감정적인 단어다. 배신이라는 표현과 배임이라는 법률적, 경영적인 판단에는 사실 인과관계가 별로 없다"면서 "회사는 친목을 위해 다니는 집단이 아니고 경영인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어도어로 2년 동안 이룬 성과는 톱 보이밴드들이 5~7년 만에 내는 성과이다. 난 걸그룹으로 2년 만에 냈다. 그런 성과를 낸 자회사 사장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까. 그게 굉장히 의아하고 이런 감정적인 단어는 의리 집단에서나 활용되는 내용이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하고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야 하는 주식회사에서 쓰여야 되는 단어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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