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경실이 아들 손보승의 혼전임신 고백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어느 날 아침에 아들이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뭔가 싹 스쳤다. 엄마니까 가능했던 촉인 거다. '아기 가져니?'라고 했더니 '네'라고 하는 거다. 내가 지금까지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지만 눈앞이 하얘진 적은 없었다.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어도, 다른 사람이라면 이 세상 안 살고 싶을 만큼 그런 일들을 겪었는데도 눈앞이 하얘지지 않았는데 그 순간 눈앞이 하얘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그래서? 어떡하라고?' 그랬더니 '낳아야죠'라고 하는 거다. 그 소리 하는데 진짜 낳겠구나 싶었다. 내가 우리 아들을 아니까"라며 "'뭐라고?' 하니까 '아기 심장 소리를 들었어요'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는 끝난 거다. 내가 거기서 발악을 한번 떨어야겠구나 싶어서 행주 던지면서 '아기 심장 소리는 들리고 엄마 심장 떨어지는 소리는 안 들리냐'라고 하면서 이성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
그는 "어느 날 아들 내외를 집으로 불렀다. 며느리가 얼마나 쫄았겠냐. 집으로 들어왔을 때 환영한다고 하면서 안아주니까 서러웠는지 막 울더라. 그래서 내가 '여기까지만 하자. 더 이상 가면 드라마다. 여기까지만 하고 앞으로 잘살아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경실은 "며느리가 날 그렇게 어려워하지는 않는 거 같다. 지난 연휴에 4일을 있다가 갔다. 자기 아들을 맡기고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하는 거다. 나는 밥을 해줄 수는 있어도 애를 케어하는 건 잘 못 하는데 남편이 데리고 오라고 해서 데리고 왔다. 근데 뮤지컬만 보고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새벽이 돼도 안 들어오더니 새벽 5시에 들어왔다"며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까 뮤지컬 보고 아들 친구를 만났는데 그중에 술을 잘 마시는 애가 있어서 며느리가 대작하느라 늦었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12시쯤 콩나물국 끓여놓고 '며느님 이제 속 푸셔야죠'라고 했더니 '잘 못 먹겠어요. 안 들어가요'라고 해서 얼른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했다. 자기가 불편하면 갔을 텐데 4일을 더 있다가 가더라. 이번 연휴에 시댁에만 있으면 억울하지 않냐고 했더니 '아드님이 원하시니까요. 그리고 저도 싫지는 않고요'라고 하더라"며 "(고부간 사이가) 연기로는 안 되지 않냐. 날 편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서 나도 좋았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