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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상 정황들이 잇따라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처음에는 김호중 매니저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수했다가 사고가 난 지 17시간 만에 김호중이 자신이 운전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게다가 사고 현장 당시를 명명백백 밝혀줄 수 있는 김호중의 차 블랙박스 메모리가 사라졌다고 알려져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때문에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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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 따르면 음주 측정 결과 수치가 나오지 않은 김호중이 음주로 처벌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시간이 지나 측정해 음주 의혹을 떨칠 수 없지만 술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더라도 알콜 수치가 없이는 처벌이 어렵다는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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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니저가 옷을 바꿔 입고 허위 자수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고의적인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는 짙어진다. '운전자 바꿔치기'는 죄질이 나쁜 것으로 보아 판사의 선고에도 불리하다.
또한 CCTV 확인 결과 인지할 수 없는 수준의 충돌 사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는 바, 사후미조치(뺑소니) 혐의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측은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 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고 김호중의 공연 강행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사고 이후 지난 11~12일 경기 고양 고양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개최했다. 오는 18~19일 창원, 6월 1~2일 김천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23~24일에는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올림픽체조경기장)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도 앞두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