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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뉴진스님'이라는 '부캐'(부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가 말레이시아 불교계의 비판에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윤성호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담긴 말레이시아 공연 현장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현지 불교계의 비판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더 스타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윤성호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불교계와 정치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청년불자협회도 "유흥 장소에서 승려를 흉내 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뉴진스님이 클럽에서 공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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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클럽 측은 "당사는 뉴진스님을 중심으로 한 우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신중한 고민과 사회적 화합을 위해 공연을 취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윤성호는 같은 날 말라카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초청된 상태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뉴진스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뉴진스님 역할이 컸다"며 "불교는 자리이타를 지향하는 종교로, 나와 남이 함께 이롭고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뉴진스님이 본인도 즐겁고 젊은이들에게도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길 바란다"며 DJ 공연 때 필요한 헤드폰도 선물했다.
윤성호는 오는 12일에는 서울 조계사 연등회 행사에서 디제잉 공연을 펼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