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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고 문빈을 떠나보낸 후의 심경에 대해 밝혔다.
데뷔 9년 차 차은우는 학창시절 공부 잘하고 잘생긴 학생으로 유명했다. 전교회장, 축구부, 농구부 주장을 한 '육각형 인재'였던 것. 하지만 "연예인 제의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차은우는 "일요일에 물리 학원을 다녔는데, 그 일요일에 오디션 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사기나 사칭 일 수도 있어서 안가려고 했는데, '너한테 온 기회는 잡아 봐도 괜찮다. 잡아봐'라고 선생님이 수업 시간을 조율해주셔서 엄마랑 갔다. 그래서 연습생이란걸 시작하게 됐다"고 데뷔 비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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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때부터 별명이 '얼굴천재'였던 차은우는 노력보다 외모가 주목받아 속상할 때가 없었나는 질문에 "칭찬은 들을 때마다 기분 좋고 감사하다. 지금은 오히려 '내가 더 잘해야지'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그는 "몇 년 전에는 고민을 하고 마음 아파할 때가 있었는데,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그냥 뚝심 있게 나아가자'다"면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허투루 할 생각 없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나대로 열심히 하자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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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특히 그는 "작년에 조금…"이라며 어렵게 고 문빈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작년이 저한테는 되게 힘든 해였다. 이번 앨범 가사를 제가 썼는데, 마음속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너무 잘 잊더라고요. 속상하기도 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라며 가사를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차은우는 "가사를 펑펑 울면서 썼다. 아직도 그 노래는 못 부른다"면서 "죄책감이 너무 컸다. 가끔 자주 꿈에 나온다"고. 이어 "누가 '괜찮아?'라고 물어봤을때, 괜찮다 안괜찮다 말하기도 보이기도 싫다. 그래서 제가 택한 삶의 방향, 방식은 더 잘 하자. 더 잘 살자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그걸 (고 문빈이) 원할 것 같고 바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은우는 "평생 안고 가야할 것 같다 생각을 하고 오히려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 생각한다. 빈이 몫까지 잘 살아야겠다"면서 "제가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해야 제 주변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다. 회사에서는 쉬어도 된다고 했지만, 그래서 '원더풀 월드'를 하게 됐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빈아 잘 지내냐. 보고싶네. 네 몫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잘 하고 있을게 걱정하지 말고 다시 만나자"라며 고 문빈에게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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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는 "보고 싶고 사랑한다 정말"이라는 글과 함께 이날 발매된 아스트로 진진의 새 디지털 싱글 '플라이'(Fly) 커버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 곡은 진진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문빈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팬들에게 선물하는 곡이다. 이 곡은 진진과 故 문빈이 함께 작업했고, 고 문빈의 목소리도 담겨 있어 팬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차은우와 멤버들은 고 문빈의 동생인 문수아의 첫 단독 팬콘서트 직접 참석해 응원하는 등 고인을 향한 든든한 의리를 보이기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