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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자의식 과잉? 타고난 말투가 이렇다."
앞서 25일 기자회견에서 온갖 욕설과 은어로 135분 격정 토로를 한 민희진은 이날은 사전녹음이라 그런지 다소 정제된 언어로 억울함을 강력 주장했다.
민희진은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하이브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저 혼자의 지분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 누구를 데려왔다고 하더라도 하이브의 컨펌을 받아야 한다"라며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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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은 "하이브가 '민희진을 돈 욕심 있는 애로 만들자', '얘 자의식 과잉이네' 이렇게 하려고 한 것 같다. 제가 자신감 있게 얘기하면 자의식 과잉이라고 하는데 저는 타고난 말투가 이렇다. 이런 것들 잡아서 저를 싫어하는 안티들이 좋아하는 내용 언론에 줬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하이브가) 왜 (사건을) 외부로 터트렸냐고 생각햐냐"고 묻자 민희진은 "저를 망가뜨리고 싶어서.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고 싶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회견은 저한테는 진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였고, 나를 꾸미는데 쓰기 보다는 정공법으로 솔직하게 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인생사가 자로 잰 듯 똑바르지 않다.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어떤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걸 실제로 겪으니까 너무 무섭더라.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진짜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이 들었다"며 "죄가 없다더라도 누구든 어떤 각도기를 가지고 보기 시작하면 뭐 하나가 안나올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