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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쉰둥이 아빠' 신성우가 첫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가장 먼저 '감성 테리우스' 신성우가 자택에서 8세 큰아들 태오, 20개월 둘째 아들 환준이와 아침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성우는 아직 모유를 떼지 못해 '엄마 껌딱지'인 환준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흘렸다. 환준이의 단유를 위해 엄마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고, 신성우는 잠에서 깨자마자 엄마를 찾는 환준이의 눈물을 그치게 하기 위해 비장의 아이템인 '얼음'을 꺼냈다. 환준이는 얼음 한 조각을 먹자마자 눈물을 뚝 그쳤지만 이후로도 아빠에게 "안아달라"며 매달렸다. 급기야 신성우는 환준이의 계속되는 부름(?)에 화장실도 가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신성우는 "한 번은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속이 안 좋아서 아기띠를 한 채로 화장실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혼 전에는 아이를 안 좋아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까 남의 아이들도 다 좋아졌다"고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잠시 후, 신성우는 직접 마트에 다녀와 김밥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둘째에 신경 쓰느라 첫째와 잘 놀아주지 못했고, 태오는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뒤늦게 본 신성우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둘째가 태어나니까 첫째 아들에게 무게감, 책임감을 던지게 된다. 10년 후에 제가 체력적으로 힘들게 되면 (너무 고민할 것 없이) 날 좋은 시설에 맡기라고 했다. 이런 상황을 정리하고 이끌어야 할 사람이 냉철하게 첫째 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모두가 "너무 앞서갔네"라고 혀를 내두르자, 신성우는 "내가 (태오에게) 너무 선행을 했나"라며 급 수긍했다.
안재욱은 "아이가 나중에 스무 살이 되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는 오히려 아이보다 아내가 더 걱정될 것 같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얼마 후, 신성우는 환준이가 잠든 틈을 타, 태오와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태오는 아빠 앞에서 태권도 재롱을 부렸고, 아빠의 품에 쏙 안겼다. 신성우는 "동생에게 많이 양보해줘서 고맙다. 아빠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태오를 토닥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