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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김병오 "최민식 선배, '오늘 꿀이니 야식 쏴' 말 걸어줘 감사"('물어보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4-04-16 07:35


[SC리뷰] 김병오 "최민식 선배, '오늘 꿀이니 야식 쏴' 말 걸어줘 …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병오가 최민식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15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63회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의 일본 장군 귀신 대역을 맡은 배우 김병오가 출연했다.

'파묘'의 반응이 좋아서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 쪽에서도 연락이 많이 온다며 이런 행운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자 보살집을 찾았다는 김병오는 220.8cm의 엄청난 체구로 키를 비교해 보기 위해 일어난 서장훈을 가리며 20cm의 키 차이를 보여줬다.

농구선수 출신 김병오는 잦은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 은퇴 후 농구교실을 오픈했다가 영화 촬영과 병행이 어려워 그만두게 됐다고 설명했고, 김병오를 현역 시절 프로팀 연습 게임 때 마주친 적 있다는 서장훈은 김병오가 선수 생활을 일찍 접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큰 키의 선수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서"라며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농구 교실을 운영하며 블로그에 올린 자신의 프로필을 보고 키 큰 배우를 찾던 제작사 측에서 농구 교실 전용 폰으로 연락이 와 캐스팅됐고, '파묘' 개봉 후 처음에는 다들 CG인 줄 알았는데 무대 인사 후 실제 배우임이 알려져 SNS를 통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지금은 많이 알아봐 준다는 김병오에게 보살들이 연기 연습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자 은어를 씹어 먹는 명장면을 즉석으로 재연하기도 했다.

주연배우들과 겹치는 신이 많았던 김병오는 배우들이 신인이었던 자신을 잘 챙겨줬다며 "얼굴 분장이 없던 촬영 날, 최민식 선배님이 '오늘 꿀이니까 야식이라도 쏴야 하는 거 아냐?'라며 계속해서 먼저 말을 걸어주셔서 감사했다", "김고은 배우가 쉬는 시간에 함께 웃고 떠들다가도 액션 소리에 갑자기 눈물을 그렁 거리는 게 너무 신기하고 소름이 돋았다"라며 촬영 당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서장훈은 장신 배우로서의 제한적 역할에 대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우려하면서 "농구 교실 강사 등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어 놓고 천천히 연기에 도전해 봐"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고, 이수근 또한 "무엇이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허황된 꿈은 안 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오는 "섭외 전화에 들뜨기보다는 차분한 태도로 임할 것이고 불러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인터뷰로 촬영을 마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폭력 피해를 본 두 번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홀로 아들을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사연자도 출연했다.

첫 번째 결혼을 전 남편의 폭력성 때문에 소송 이혼으로 마무리했고 재혼 후 두 번째 남편에게도 얼굴이나 머리 등 전신에 수차례 폭력을 당해 경찰에 10번 이상 신고를 거쳐 형사까지 대동했으며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과 형사 소송도 같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보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6개월 만난 첫 번째 남편과 시작한 결혼 생활은 전 남편의 잦은 폭언·폭력과 위치 추적, 집착 등으로 1년 만에 이혼했고, 소개팅으로 만난 두 번째 남편과도 만난 지 몇 개월 만에 동거를 거쳐 혼인 신고까지 했다는 이야기에 서장훈이 "10년을 만나도 사람을 다 알 수 없는데 두 번이나 너무 섣부르게 결혼을 결정했다"라며 지적했다.

두 번째 남편의 폭력성이 극에 달하게 된 것은 친한 언니에게 자리 좀 채워달라는 연락을 받고 나간 골프 라운딩에서 남자들도 함께 있었다는 것을 남편이 알게 된 이후로, 그때부터 사연자의 모친에게도 분풀이를 서슴지 않던 남편에게 1년 이상 폭력에 시달린 사연자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폭력을 당하는 것은 물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퍼부으며 외도를 의심하는 남편에게 계속해서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잦은 경찰 신고 끝에 형사 직권으로 경찰서로 넘겨져 주거 퇴거 및 접근 금지가 몇 시간 만에 바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이가 골프를 배우고 있어 뒷바라지가 걱정된다는 사연자에게 "아이에게 폭행의 현장을 보여주는 건 또 하나의 폭력이자 학대"라며 재결합 반대 의사를 밝힌 서장훈은 "아이와 함께 너를 다시는 못 찾을 아주 먼 곳으로 가서 살아"라고 조언했고 이수근도 "엄마가 안정돼야 아이도 행복해지는 법! 소송이 끝난 후 마음을 회복해야 돼"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날 미니 무물보 사연에는 여성 직장 동료가 '금쪽이'라서 챙겨준다며 의심스러운 메신저 내용을 주고받는 남편을 용서해 줘야 할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공개됐고 강한 인상 때문에 카사노바로 오해를 받는다는 헤어 디자이너 사연자가 보살들이 추천한 스타일 방법으로 바로 변화를 시도했다는 근황이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스트롯 3'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풍금이 15년째 솔로 생활을 청산하고 연애를 하고 싶다는 사연과 미국에서 같이 살 수 있는 한국인 여성을 만나고 싶다는 하버드 연구원의 공개 구혼 이야기가 이날 방송에서 소개됐다.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 및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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