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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명수가 아내의 직업에 혹했다고 고백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세 사람은 옛 추억을 회상했다. 조혜련은 회식 도중에 매번 사라지던 박명수를 떠올렸고, 이에 박명수는 "행사하러 간 거였다. 하루에 행사 5개를 했다.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서경석은 "행사한 이유를 안다. 30년 전 공채 코미디언은 1년간 직원으로 재직했다. 기본 월급이 40만 원이었다. 출연 수당은 2만 원이었다"며 "방송을 여러 번 해도 입금은 100만 원이 안 됐다. 그러니까 박명수가 집안을 위해서 열심히 일 한 거였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 전현무는 "패륜 개그"라고 지적하며 "아버지께서 창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우리 아버지 얘기인데 왜 그러냐. 지금은 낭비벽 고치셨다"며 "아버지가 화물 트럭을 운전하셨다. 그때 8톤 트럭 한 대 값이 1,700만 원이었다. 아버지가 2천만 원이라는 돈은 만져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드린 돈을 보고 '널 쌍둥이로 낳을걸'이라고 하시면서 우셨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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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46억 건물주가 돼 화제가 된 서경석을 향해 "네가 직접 거래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서경석은 "중개사가 본인 건물 직접 거래하는 건 불법"이라며 "난 집 살 때도 다른 중개사한테 의뢰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해 재혼한 조혜련의 근황 이야기가 나왔다. 조혜련은 잘 지내냐는 질문에 "재혼한 지 10년 됐다"며 "우리는 다음은 없다고 생각하고 서로 노력한다. 서로가 최선을 다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조혜련은 과거 '울 엄마'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박명수가 리허설까지는 너무 잘했는데 녹화만 하면 실수를 했다. 계속 NG를 내니까 결국 지나가는 박 씨로 강등 당했다. 근데 그마저도 리허설할 때 NG를 내서 내가 짜증을 냈다. 그랬더나 박 씨가지 잘리게 생겼으니까 나한테 잘 보이려고 했다"며 웃었다.
이에 박명수는 "널 좋아했던 게 아니라 먹고 살려고 친한 척했던 거였다"며 조혜련을 짝사랑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선희 좋아했다. 정선희는 동기들이 다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서경석은 "박명수는 주인공을 좋아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영향력을 좋아한다. 영향력을 좋아해서 감독도 현재 프로그램 연출하는 감독님만 좋아했다"고 설명했고, 박명수는 "수뇌부를 좋아한다"고 인정했다. 그러자 조혜련은 "그러면 부인도 학력 보고 결혼한 거냐"고 물었고, 박명수는 "학력보다는 의사라는 거에 혹했다"고 답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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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경석은 "조혜련이 나에게 고백한 적은 없다"고 했고, 조혜련은 "서경석이 바빠서 고백을 못했다. 그래서 항상 옆에 있던 이윤석에게 '내가 경석이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윤석이가 전달하지 않았다"며 웃픈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서경석은 "왜냐하면 이윤석이 조혜련을 좋아했다"고 전해 조혜련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박명수는 조혜련에게 "이혼 후 탁재훈, 김구라, 지상렬 중에 재혼 상대로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면서?"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혜련은 "탁재훈은 생각도 안 했다. 김구라는 조금 생각했다. 걔랑 나랑 솔로가 된 시기가 비슷한 적이 있었다. 근데 김구라가 특별히 나한테 마음이 없었다"며 "지상렬은 토크 주에 '우주 한번 내가 키워봐?'라고 하는데 그때 약간 심쿵했다"고 고백했다.
박명수는 "나한테는 생각이 없었냐"며 궁금해했고, 조혜련은 "너는 내가 꿈에 그려온 남자 스타일에 아예 끼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에 박명수는 "너도 마찬가지다. 근처도 못 간다"며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