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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유태오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오스카에 입성한 가운데, 아내 니키리가 진심을 담아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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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갱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비록 작품상은 '오펜하이머'에게, 갱상은 '추락의 해부' 쥐스틴 트리에, 아더 하라리에게 넘겨주며 수상은 불발됐지만 유태오와 셀린 송 감독에겐 오스카 입성이라는 의미를 안겨줬다.
2009년 데뷔 후 겪은 오랜 무명시절부터 유태오의 곁을 지키고 유태오가 배우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운 니키리에게도 의미가 남달랐을 터. 니키리 유태오 부부는 '유퀴즈'에 출연해 서로를 지킨 '찐사랑'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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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년 뒤인 지난 '유퀴즈'에 출연한 유태오는 "오랜 무명으로 통장에 0원도 떠본 적 있다"며 "제가 한참 돈 못 벌었을 때 같이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마트 앞에서 산더미로 쌓인 신발이 있었다. 거기서 신발들을 고르면서 보다가 내려놓고, 그 2만 원이 아까우니까. 포도가 보이는데 들었다가 내려놓는 모습에 너무 미안했다. 다시는 그렇게 안 되게 만들려고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유태오는 니키리에 대해 "언어가 모자를 만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 영혼을 둘로 나눈 사이다. 니키가 저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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