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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이 결국 거란과의 전쟁에서 고려를 지켜냈다.
거란이 공격이 거세지자 군사들은 "우리 다 죽어"라며 겁에 질렸고, 도망가는 군사들까지 발생했다. 강감찬은 그러나 "우리는 죽지 않는다. 승리할 것이다. 고려는 죽지 않는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제2 검차진에서 반격에 나선 고려군. 동시에 중갑기병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현종은 강감찬의 승리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현종은 강감찬에 선물을 하사하며 "이 꽃이 아무리 반짝인다 해도 경이 이룩한 승리보다 아름답지 못할 거요. 천년이 지나도 경이 전한 승전보가 이 고려 땅에 계속해서 울려 퍼질 것이오. 고맙소. 경이 이 고려를 구했소"라고 말했다. 강감찬의 손을 잡아 들어 올린 현종은 다시 한 번 승리를 만끽했다.
이어 강감찬은 "소신은 이제 할 일을 다 마쳤다. 사직을 윤허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부탁했다. 현종은 그러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윤허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송의 황제가 사신을 통해 보낸 친서를 내밀었다. 현종은 "고려와 송이 손을 잡고 거란을 공격하자는 것이오. 1년 후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감찬은 억류 중인 거란 사신을 풀어주며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않겠다고 선포할 것을 제안했다.
그 결과 소배압은 거란의 평화를 위해 고려를 넘보지 않기로 했고, 강감찬은 다시금 사직 윤허를 요청했다.
강감찬이 떠나고 현종은 과거를 회상하며 먼저 떠난 이들을 떠올렸다. 이후 이들의 평화는 150년간 지속됐으며 현종은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같은 해 6월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가, 8월엔 강감찬이 84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