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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수홍이 시험관 시술에 힘들어하는 아내 김다예를 보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김다예는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성기능 저하가 된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크게 기능이 하락하거나 그렇지 않는다더라. 그런데 특수한 상황이었으니까 떨어졌다"며 "긍정적인 건 시험관은 남성의 영향이 적다"고 위로했다.
이에 박수홍은 "잘 시도해서 든든한 우리 편, 우리 식구 만나자"며 기운을 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난포가 잘 자랐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박수홍과 김다예는 PGTA 검사(착상 전 유전 검사)를 받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과배란 주사 1개가 추가 됐다. 박수홍은 김다예가 아침마다 주사를 2개 맞아야 한다는 말에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김다예는 "잘할 수 있을 거다. 할 때 다 하자. 어차피 힘든 거 이렇게 힘드나 저렇게 힘드나 똑같이 힘들다"며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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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다예는 "밤이 되면 다리가 더 붓는다. 수분이 들어가니까 부종이 생길 수밖에 없다더라. 아기 준비할 때 외모는 포기"라며 웃었고, 박수홍은 "예쁘다. 내가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며 안쓰러워했다.
중간 점검차 병원을 찾은 두 사람은 정자 검사 결과 정자 수가 부족해서 미세수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게 됐다. 이를 들은 박수홍은 "미안하다"며 거듭 김다예에게 사과했다.
이후 난자 채취 날이 됐고, 김다예는 "별 탈 없이 채취가 잘 돼서 수정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난자채취 전 무서워하는 김다예를 안심시키면서도 "우리 아내가 고생이 너무 많다"며 울컥했다.
무사히 난자채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김다예는 "너무 아프기도 하고 서글퍼서 울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수홍은 "미안해. 다 나 때문이다"라며 눈물을 펑펑 흘렸고, 김다예는 "난자 20개 정도가 나와서 배아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 좋은 일인 거 같다"며 "(근데) 진짜 다시는 못 할 짓"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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