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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김은지의 뉴스IN' 정우성이 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정우성은 어느새 유엔난민기구와 10년을 보냈다.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가 저한테 요청을 해왔다. 그 전에는 보통 사람들이 '나는 좋은 일을 할 거야'라는 마음을 품고 있지 않냐. 배우 생활을 하다 보니 그 생각만 가지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 난민기구 친선대사 제안을 받고 더 미루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제안을 받은 후 정우성은 왜 자신을 택했냐 물었다고.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에서는) 짐작으로 제안한 거 같은데 사람은 잘 본 거 같다"며 "미션 나갈 때 상당히 고되다. 예전부터 생활 패턴이나 습관이 어디 갈 때 짐을 많이 안 들고 나간다. 미션 나갈 땐 정말 짐을 간소하게 가지고 나가야 한다. 첫 명예사절로 네팔에 갔을 땐 어떤 현장인지 전혀 모르니까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갔다. 이 짐이 정말 소용 없는 짐이구나 싶어서 이듬해부터는 짐을 간소하게 다녀야겠다는 걸 절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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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정우성은 "방글라데시 로힝야 지역이 심각하다. 그쪽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좀 더 관심을 올려볼까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데 서울사무소에서 중남미쪽을 제안하더라. 그쪽 강제 이주 문제도 큰 문제고 장기화로 접어들고 있다. 방문을 준비하면서 봤더니 대한민국 정부가 2014년부터 난민기구가 함께 의미 있는 사업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좋은 영향이 발휘되고 있다"고 고마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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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도 난민이 일부 들어와있고 이로 인한 사회적 논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우성은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저 분들이 난민 지위를 인정 받으면 국가에서 모든 생활을 책임져줘야 한다는 오해가 큰 거 같다. 사실 그렇진 않다. 취업의 길, 이동의 자유, 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자립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물질적인 혜택으로 충당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큰 거 같다"고 씁쓸해했다.
시혜성 지원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는 "그들은 절대 누군가의 동정과 시혜를 바라진 않는다. 관심과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큰 위로가 된다"며 "물질적인 나눔을 준다는 건 그 사람을 경제적으로 못한 사람으로 대상화하는 거 아니냐. 그 시선 자체가 동등한 인격체로 보는 게 아니다. 그런 시선으로 절대 나눔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