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거침이 없는데 솔직하기까지 하다. 배우 송중기(39)가 확고한 소신으로 '돈값'할 수 있는 책임감을 논했다.
특히 '로기완'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변신을 마다치 않는 송중기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기완으로 다시 얼굴을 바꾼 송중기는 냉혹한 현실에서 감당하기 힘든 상황들을 마주하지만 살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극을 이끌어 나가는 파격 연기로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
|
그는 "성장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 지루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이유로 '화란'(23, 김창훈 감독)을 선택한 것도 있다. 솔직히 '화란'은 돈이 안 되니까 소속사 대표는 반대하기도 했다. 그래도 함께 일하는 이사나 다른 스태프들이 내 뜻을 응원해 작품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연으로서 흥행은 항상 바란다. 그건 기본적인 욕망이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지 않나?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은 알겠지만 '화란' 때도 흥행을 바랐다. 흥행을 바라지 않는다면 주연 배우로서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돈을 받았으면 돈값을 해야 한다.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투자한 사람은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현장에 나오는 모든 스태프, 제작자, 홍보사까지도 가장이지 않나?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연 배우는 흥행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책임감이 달린 일이다. 그래서 '화란' 때도 개런티를 안 받은 것이다. 내가 개런티를 받으면 제작비가 올라간다. 메이저 작품이 아니고 칸국제영화제 가야지 해서 만든 영화도 아니다. 흥행을 목표로 만든 영화다"고 곱씹었다.
더불어 "신인 감독들과 작업을 최근에 해왔는데 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좀 더 있는 만큼 더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고 들리기도 하지만 솔직히 부담은 없다. 왜냐면 나도 예전에는 신인이었고 선배들을 보면서 컸다. 내가 선배노릇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그리고 더 이상 송중기 나온다고 보는 시대가 아니며 유명한 배우가 나온다고 보는 시대도 아니다. 상대적으로 함께 하는 파트너의 인지도가 없다고 해서 부담감이 있는 것 보다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하다. 말하고 보니 최근에 티모시 샬라메의 '듄: 파트2'(드니 빌뇌브 감독)를 보긴 했다. 말이 약간 앞, 뒤가 안 맞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유명세에 대한 그런 마음가짐은 있다"고 소신을 전했다.
|
|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