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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10기 정숙이 80억 자산가가 된 데에는 학대 트라우마가 있었다.
솔직하게 자산을 공개한 후 돈 빌려달라는 연락을 꾸준히 받아왔다는 최명은. 최명은은 "은행 서류 들고 찾아온 사람도 있다. 차에 계란에 소변까지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토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동산 경매, 미용실, 풀빌라, 곱창집 운영에 방송까지 출연 중인 최명은은 웨딩 모델에 대리운전, 신문배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고. 가장 힘든 일이 대리운전이었다는 최명은은 "여자니까 술 먹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머리 잡아당겨서 사고 날 뻔한 적도 있다. 어릴 때 집이 가난해서 닥치는 대로 일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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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어야 하는 방학이 힘들었다는 최명은은 "빨리 어른이 돼서 돈 벌어서 나가고 싶다 생각했다. 빨리 할머니한테서 벗어나고 싶다 생각했다"며 "13살 때부터 돈을 벌었다. 논에서 잡은 메뚜기를 팔았다. 그때 돈이 좋다는 걸 너무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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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명은은 돈에 대한 집착도 더 강해졌다. 최명은은 "제 주위에 돈이 없어서 수술 못하고 사망하신 분이 많았다. 아빠도 후두암으로 돌아가셔서 어느 정도 돈을 준비해놔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제가 혹시나 사고나 죽어도 애들이 이걸로 버틸 수 있으니까. 그래서 돈이 제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명은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데 돈을 못 벌 때는 내가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 생각해 극단적 시도도 한 적이 있다. 내가 굳이 필요한 존재인가 싶다.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거 같고 내가 사랑 받지 않는 사람 같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