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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아동학대 논란에 부딪혔다. 가상이혼을 미성년자인 자녀들에게 알리는 것은 정서적 학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날 방송에서 정대세, 명서현은 결혼을 끝내고 이혼에 합의했다. 이에 정대세는 처가살이를 끝내고 보증금이 없는 풀옵션이 갖춰진 집을 구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이후 두 아이들을 만난 정대세는 엄마, 아빠가 집을 하나 샀다. 엄청 좋겠지? 여기도 우리 집이 있고, 저쪽에도 아빠 집이 있다"며 이혼의 상황을 설명했고, 자녀들은 "안 괜찮다. 가족이 더 좋다. 엄마, 아빠랑 같이 살고 싶다. 왔다갔다 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정대세는 마음 아파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더라. 오죽하면 그런 말을 하겠냐"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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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가상 이혼일지라도 이를 이해하기 어려운 미성년자인 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이해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는 큰 충격이 될 부모의 '이혼'이라는 설정은 선택권이 없는 어린 자녀들에겐 정서적 학대일 수 있다.
정대세는 "아기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이혼 고백을 앞두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가상 이혼일지라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안정감으로 받을 아이들의 상처를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는 제작진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방송을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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