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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나문희가 먼저 떠난 남편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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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는 "이제 할머니로 사는 게 우리쯤 되면 자식한테 뜯기고 해서 돈도 없고 늙었다고 일자리도 없다. 근데 그런 역할을 내가 했다. 그래서 사실적인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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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는 남편에 대해 "영어 선생이었는데 나한테는 백과사전이자 선생이었다. 많이 도움이 됐다"며 "잔소리나 이런 게 너무 싫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남편이 아프면서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 시간들이 상당히 귀하더라. 다른 젊은 엄마나 늙은 엄마가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걸 알아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나문희. "백과사전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다. 나름대로 날개를 단 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덤덤하게 심경을 밝혔다.
김영옥은 "'소풍'을 찍을 때 갑자기 운동하신다고 나오셨다가 넘어지셨다더라. 이마가 많이 찢어지셨는데 봉합수술이 잘 됐다더라"라고 이야기했고 나문희는 "그 작품을 정말 잘하고 싶었다. 남해하고 부산에서 찍었는데 그 작품만 하겠다하고 영감은 동생하고 딸들한테 맡겨놓고 갔다. 촬영 끝나고 집으로 오는 날 '여보 나가서 운동 좀 해. 그래야 나랑 내일 또 운동하지' 했는데 그날 넘어진 거다. 그래서 뇌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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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는 "저녁 시간이 되면 우울하더라. 빈 집에 혼자 있는 게. 짐을 줄여서 작은 집으로 갈까 했는데 갑자기 줄이는 것도 이상한 거 같다. 그 사람 물건도 있으니까. 그래서 '서른 즈음에'를 불렀는데 훨씬 운동이 되고 우울한 게 없어지더라"라며 "너무 나하고 가까워 노래가. 그래서 그 노래가 싫다. 그랬는데 노래하다 보니까 가까워서 좋더라"라고 털어놨다.
나문희는 "아무리 이 나이라도 사랑은 느끼잖아. 우리 영감님이 가까이 있을 때는 잔소리도 많고 해달라는 것도 많아서 불편한 것도 많았다. 병원에 있으니까 진짜 사랑하게 되더라. 내가 남편을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 라는 걸 느꼈다. 병원에 있을 때 진짜 사랑을 해봤다. 여보 사랑해"라고 하늘나라에 있는 남편에 사랑을 고백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