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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범죄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그룹 엑소 전(前) 멤버 크리스(우이판, 34)가 중국 현지 법원이 꼽은 중대 범죄 사례에 소개됐다.
크리스는 2018년 7월 자택에서 오디션, 팬미팅을 핑계로 미성년자에게 접근, 술을 마시게 한 뒤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12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2021년 중국 인플루언서 메이주는 2020년 크리스가 당시 17세였던 자신을 강간했다고 폭로하면서, 해당 사건이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재판부는 "크리스는 다수의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한 상황을 이용해 성관계를 가졌다. 이는 강간죄에 해당한다. 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모아 음란한 활동을 한 주범이기 때문에 집단음란죄도 해당한다"며 "원심 판결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증거가 신빙성 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중국에서 13년간 복역한 뒤 캐나다로 추방될 예정이다. 특히 캐나다 교정국은 성범죄자에게 호르몬제를 투입해 성충동을 억제하는 화학적 거세와 함께 상담 치료 등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학적 거세를 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화학적 거세는 재범 방지를 위한 보안처분으로 본인 동의 없이 강제로 진행할 수 있다.
2012년 엑소 멤버로 데뷔해 크리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데뷔 2년 만에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6년까지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으로 2022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유지됐다. 그러나 중국으로 건너가 독자 활동 중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