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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가슴 따뜻한 영화가 설극장을 개 발랄하게 찾아왔다.
특히 '도그데이즈'는 윤여정과 유해진을 필두로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이름만으로도 높은 신뢰를 보장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도그데이즈'는 가족보다 더 진한 케미를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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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윤여정과 많은 호흡을 맞춘 탕준상은 "현장에서 매 촬영 야외 촬영이라 춥고 대사도 길었는데 한 번도 화를 내지 않더라. 촬영할 때 대사를 말할 때도 '내가 틀리면 되겠니'라며 항상 긴장하고 연기를 하시더라. 덩달아 나도 긴장하면서 연기했다"고 감탄했다.
이에 윤여정은 "나는 이 일을 오래 했다. 늘 현장에 나가면 젊은 배우들에게 물어본다. '어머니 몇 세이시니?'라고 묻는다. 아버지가 75년생이라고 하더라. 내 아들이 75년생이다. 이렇게 어린 배우와 호흡을 맞춘 게 처음이다. 손주뻘인 배우였다. 나에겐 정말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뭘 많이 하려고 하더라.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놀리기도 했다"며 "나도 가끔 연기를 하면서 지겨울 때가 있다. 할머니 아니면 어머니였다. 좋은 어머니 아니면 나쁜 어머니였다. 그래서 지겨워질 때가 있었는데 이제 그렇게 생각 안 하려고 한다. 즐기면서 하기로 했다. 물론 기분 나쁜 후배들도 있다. 저런게 MZ세대라는 것인가 싶기도 한다. 그럼에도 지금은 감사히 즐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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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달짝지근해: 7510' 이후 '도그데이즈'로 로맨스 연기를 펼친 것에 "젊을 때는 제안이 없었는데 느지막이 로맨스를 하게 됐다. 사실 나는 따뜻한 영화라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로맨스가 있지만 촬영하면서 나도 민망하다.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머쓱해했다.
윤여정과 호흡에 "나도 일을 많이 했지만 선생님 앞에서는 정말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탕준상과 윤여정 선생님의 장면이 정말 좋더라. 감히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저렇게 담백하게 전달할까 싶었다. 참된 어른이 하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등장하지 않은 장면에서도 윤여정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추켜세웠다.
'도그데이즈'는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 등이 출연했고 '영웅' '그것만이 내 세상' 조연출 출신 김덕민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