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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유영이 영화 '세기말의 사랑'을 통해 파격 변신을 시도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 덧니를 꼈을 땐 발음이 다 새더라. 일부러 발음 연습을 하려고 일상생활에서도 계속 끼고 있었다. 하도 연습하다 부러지고 해서 제 치아 맞게 덧니 모형을 10개 정도 맞춰놨었다. 촬영하면서 먹는 장면에서도 같이 씹혀서 빠지고 하더라. 이렇게 덧니를 착용하고서는 절대 연기를 못할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다 적응이 되더라. 그래도 어눌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감독님이 오히려 그걸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또 배우로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거에 두려움이 없는지 묻자, 이유영은 "그동안 했던 걸 하는 것보단 안 하던 걸 하는 게 더 재밌는 것 같다. 외적으로도 당연히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캐릭터로서 망가지는 거니까 크게 두려움은 없다. 예전에는 제 모습이 화면에 나오는 걸 견디질 못했다. 계속 '모니터링해야지'하고 보는데도 저도 모르게 눈을 돌리게 되더라. 근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없어졌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용기도 많이 생겼다. '부족하면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게 됐다"며 "이번에 영미의 모습을 볼 때도 두려움이 없었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으니까,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답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