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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계 캐나다 감독이자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 셀린 송의 첫 연출 데뷔작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오는 3월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파란을 일으켰다. 데뷔작으로 작품상과 갱상에 동시 후보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생애 첫 연출작으로 아카데미에 입성한 셀린 송 감독은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특히 첫 영화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놀라운 프로듀서들과 이 영화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지지해준 A24와 CJ ENM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출연 배우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에게도 감사하다. 영화는 이들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함으로써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전생에서 공유한 수많은 생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들면서 제작진은 서로간 인연임을 깊이 느꼈다. 오늘의 소식으로 영화계의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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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기생충'에 이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기생충'의 영광을 재현할 '제2의 기생충'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됨과 동시에 호평 세례를 받았고,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64관왕 18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주목받고 있다.
아카데미가 사랑한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패스트 라이브즈'를 향한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제90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하고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로 제95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세계적인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한 영화"라고 호평했고, 한달 뒤 다시 한 번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압도적인 찬사를 보내 전 세계 영화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부문 7개를 휩쓴 바 있는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짧게 요약하면 우리가 수없이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처럼 들리겠지만, 지금 내 머릿속엔 이 영화의 수많은 독특한 이미지와 아이디어가 생생하게 맴돌고 있다"고 전하며 "셀린 송 감독 본인처럼 영리하고 자신감 넘치며 독창적인 시"같은 영화라고 평했다.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영화"(더 타임즈), "섬세하고 압도적으로 아름답다"(인디와이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할리우드 리포터), "천천히 폭발하는 걸작"(엠파이어), "우아하게 포착하는 사랑의 뉘앙스"(스크린 데일리) 등 해외 유수 매체들도 호평을 전하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K-콘텐츠의 저력, 더 나아가 아시아 파워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