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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신현빈이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관계자와 시청자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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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은 수어 연습에 대해 "수어 연습은 촬영 시작하기 전 두 달 전부터 해서, 대본에 나오는 위주로 했다. 대본에 있는 것 중 수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작가님과 얘기해서 바꾸기도 하고 그랬다. 저는 말이 느려지니 지루하게 느껴지면 어떡하지라고 고민했다. 빨리하면 수어와 안 맞으니까, 그 안에서 나름의 템포를 하려고 했다. 수어는 어렵기도 한데 재밌기도 했다. 직관적이기도 하고 연결된 것도 많다. 그래서 헷갈리는 것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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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에 대해서는 "현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현장을 사랑한다고 했는데, 작품에 대한 애정인 것이다. '어떻게 계속 해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저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만, 선배는 편안한 면이 많았다. 되게 좋은 선배이자 되게 좋은 동료다"라고 치켜세웠다.
기억 남는 시청자 반응도 짚었다. "남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새로운 형식일 수도 있다. 사실 지루할 수도 있는데, 현실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했다.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고, 그렇지만 상황이 안정되지 않아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이런 사람들이 서로 인간적 호감이 있다고 해서, 섣불리 관계를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다. 상대를 생각하는 게 오히려 시간이 걸려 그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루할 수 있겠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재밌었던 반응 중에 '이상한 드라마다, 별 얘기 없이 10분 지났나 했더니, 벌써 끝난다'는 의견이 있었다. 격정적으로 흘러가고 사건이 막 크게 있지 않은데, 어느 순간 흘러갔다는 것은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반응들이 재밌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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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만큼, 신현빈에게 이번 작품과 클래식 멜로의 의미는 남다르다. "주변에서 '그런 작품 해서 좋겠다, 하길 잘했다'고 하더라. 저도 하면서 짧지 않은 16부작 안에서 사랑으로 단계를 거치다 보니, 긴 호흡에 감정을 따라가는 게 있더라. 헤어지는 장면 찍는 날에는 너무 많이 울었다. 이렇게 울면 안 될 정도로 울었다. 멜로를 따라가다 보니까 몰입하는 데 있어서 도움 되는 것이 있더라. 뭔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가 현실에서 겪는 것이고, 가까운 이야기니까, 보시는 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이게 멜로가 가진 힘이구나. 표현이 격정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극 안에서 미묘한 파동을 경험하게 되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작품명처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은 상대를 골랐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위해 고생한 모든 제작진 및 출연진은 물론,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단다. "작품을 위해 열심히 다 한 모두들과 애정 어린 눈으로 봐주신 분들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촬영하면서도, 방송이 나가면서도 많은 사랑을 느꼈다. 단순히 시청률로 평가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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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