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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1990년 창간한 스포츠조선이 19일 자로 신문나이(지령) 1만호를 맞았다. 1만 번의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본지 기자들 펜촉에서 다뤄진 수많은 스타와 콘텐츠. 이들 기사는 때로는 힐링과 위로를, 때로는 웃음과 감동을, 또 때로는 분노와 슬픔을 자아낸 바다. 갑진년 청룡의 해에는 밝고 긍정적인 기운만 전해지길 바라며,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2024년 가장 기대되는 시리즈, 영화, 가수, 신인 연예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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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개요에서 알 수 있듯,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작품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작진 또한 작품마다 따뜻한 위로와 유쾌한 응원을 건네온 바다.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폭삭 속았수다'를 통해서도 시청자에게 잊지 못할 인생의 사계를 선물할 계획이다. .
여기에 '요망진 알감자' 같은 반항아 애순 역할에는 아이유가, 단단한 '무쇠' 같은 관식 역할에는 박보검이 나선다. 가수로는 꿈의 주경기장을 홀로 채우고, 스크린 통해서는 칸도 밟고 온 아이유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는 점이 관심사다. 특히 박보검은 전역 이후 첫 작품이자, 더블랙레이블 이적 이후 첫 시리즈물이라,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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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노량' 등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 영화가 최근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이러한 기세가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 '하얼빈'이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뤄, 역사 영화 흥행 바통을 건네받을 전망이다.
'서울의 봄' '덕혜옹주' '천문' 등을 만든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믿고 보는 역사 영화'를 기대케 한다. '하얼빈'은 1909년, 조국과 떨어진 하얼빈에서 일본 제국에게 빼앗긴 대한제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대작이다.
이러한 한국사의 애환은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이 묘사한다. 안중근 역할을 맡아 영화를 이끌 현빈은 조국을 빼앗긴 시대를 살아가는 자의 외로움과 독립운동에 대한 불안감, 책임감 등 깊은 감정선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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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에게 지난해는 쉽지 않았다. 때아닌 마약 투약 의혹으로 몸살을 겪은 것. 최종 혐의없음 처분을 받고 누명을 벗은 지드래곤은 2024년을 변곡점 삼아, '본업' 가수 컴백에 시동을 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지드래곤 음악이 올해에도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질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온 YG엔터테인먼트와 결별 후,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드래곤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맺은 후 처음으로 신곡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새 소속사가 기존 가요 기획사들과 달리, AI와 메타버스를 다루는 회사인 만큼, 지드래곤이 새 음악에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지드래곤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인 'CES 2024'에 참석한 바다. 여기서 인공지능 로봇을 관람하고, VR 탑승 체험도 한 지드래곤은 미국 최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매디슨스퀘어가든(이하 MSG)과 만나 향후 공연 계획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 행보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 문을 두들긴 지드래곤, 그가 내놓을 새로운 음악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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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홍사빈을 2024년 기대주로 꼽을지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그러나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쥔 홍사빈이야말로, 청룡의 해 갑진년 주인공이 분명하다고 당당히 주장해 본다. 군 복무 전 미리 촬영을 끝낸 영화 '탈주'가 올여름 극장가를 정조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화 '화란'을 비롯해, '안녕, 내일 또 만나', 시리즈물 '방과 후 전쟁활동', '박하경 여행기', '무빙', '운수 오진 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홍사빈은 2024년 영화 '탈주'를 통해 '대세 배우'로 각인시킬 전망이다. 배우 이제훈, 구교환과 함께 한 '탈주'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으로, 올 상반기 가장 기대작이다. 휴전선 너머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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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24년 하이브 1호 신인이라는 점도 눈 여겨볼 점이다. 글로벌 진출에 체계적인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하이브가 그간의 노하우를 반영, 투어스의 글로벌 프로모션을 제대로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등 5세대 보이그룹 시대가 본격 열린 바, 투어스도 이들 대전에 합류하게 된다. 치열한 5세대 전쟁에서 투어스가 어떻게 승기를 잡을지도 지켜 볼 일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