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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염정아가 영화 '밀수'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현했다.
이금희는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밀수' 이야기를 꺼내며 "작년은 정말 '밀수'의 해였던 거 같다. 근데 '밀수' 팀은 아직도 친한 거 같다"고 물었다. 이에 염정아는 "청룡영화상이 우리의 마지막 행사였는데 되게 마음이 좀 그랬다. 헤어지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올해 청룡영화상은 30년간 진행을 맡았던 김혜수가 마지막으로 MC를 맡아 더욱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염정아는 "(혜수) 언니는 담담했다. 어떤 마음인지 굉장히 복잡한 심경일 거 같았는데 난 그날 너무 눈물이 났다. 지난 30년을 내가 마치 다 지키고 있었던 냥 마음이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혜수 언니는) 그냥 멋있으려고 태어난 거 같다"며 "유난히 잘 맞아서 우리가 죽기 전에 한번은 다시 작품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염정아는 "후배들이 좋아한다. 편해서 좋아하는 거 같긴 하다. 같이 일하는 동료니까 연기는 같이하는 거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편한 사이가 아니면 사실 연기도 잘 안된다. 그래서 내가 선배 입장에서 더 먼저 다가가고 그런 게 익숙해진 거 같다"며 "불편한 존재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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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 남편과 중식당에 가서 밥 먹기로 해서 좀 비우려고 한다"며 "오늘은 애들이 학원에 가고 저녁을 꼭 같이 안 먹어도 된다. 그리고 남편이 일찍 퇴근하고, 나도 일찍 끝나는데 때마침 메이크업을 했으니까 밖에서 데이트하면 좋지 않냐"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자랑했다.
이금희는 "아내가 너무 스타라서 남편이 힘들 거 같다"고 말했고, 염정아는 "배우의 남편, 배우의 가족으로 사는 게 쉽지는 않다고 하더라. 근데 난 모른다"며 털털한 입담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녀들이 배우를 꿈꾼다면 어떨 거 같냐는 질문에는 "(연기를) 하면 걔가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객관적으로 내가 봐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
이날 염정아는 배우이자 엄마로서 계속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에 "나도 늦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 정말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 새로운 배역을 만나서 그 배역을 내가 공부해서 만들고 현장에서 사람들과 같이 연기하고 나중에 그걸 관객, 시청자들이 보고 좋아해 주는 게 너무 행복한 작업이다. 그래서 매번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마다 설레고 (이 직업이) 점점 더 좋아지는 거 같다"며 연기에 대한 깊은 열정과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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