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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배우병' 비난을 떨쳐버릴 승부수다.
지난 12일 종영된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 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 분)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3%대의 시청률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로운은 '로맨스 장인' 면모를 선보이면서 당당히 주연배우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 기본 멜로 장르에 여타 다른 장르를 가미했고, 장신유라는 캐릭터 또한 상당히 복합적인 편. 츤데레에 운명적 고난에 시달리는 상처입은 인물, 또 알고보니 300년 지고지순할 사랑을 키워온 순정남이라는 복잡한 감정선을 소화해내면서, 이후 배우로서의 행보에 그린라이트를 켰다.
여세를 몰아 '혼례대첩'에서도 연기 합격점을 받는다면, 이후 배우로서의 앞날에 탄탄대로가 깔리게 된다.
또 코미디 연기는 잘하면 오히려 초대박에 호감지수를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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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여론을 의식했던 것일까.
로운은 지난달 팬들에 대한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통해 탈퇴 심경을 밝혔다. 그는 "활동을 하고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며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제가 조금은 더 익숙해진 것 같다. 크고 작은 오해들을 하나하나 해명할 수 없었던 답답함도 있었고 언젠가는 진정성이 전달되리라 생각하며 당장 해야할 일에 집중했던 지난날 이었다"며 "관심받고 응원받는 만큼 미움을 살 수도 있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 제가 조금 여린가보다. 때에 따라 오해가 생기면 아니라고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항상 숨기만 바빴던 지난날들이었다. 그런 저의 안일한 태도에 상처받고 서운함을 느낀 팬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지난 7년간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들 속에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해왔다. 올해로 27세. 새롭게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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