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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일진설과 학폭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동시에 1인 소속사를 통해 법적대응 카드까지 내놨다.
그러면서 "미성숙하고 불완전했던 15살때의 기억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기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관련된 일들을 기억하려고 애를 썼지만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다"며 "제보자와 연락해 오해를 풀고 사과도 받았다. 제보자가 기자님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결된 줄 알았지만 오늘 기사를 보고 해결된 거시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사람들에게 더 큰 오해를 줄수 있겠다는 생각에 입장을 알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이사라 역을 맡았던 김히어라가 과거 학창시절 학교 이름을 딴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빅상지'는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악명 높은 모임으로, '빅상지'의 학교폭력을 제보한 피해자들은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김히어라가 일진 활동을 인정했다는 보도를 했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히어라가 현재 예정중인 뮤지컬 언론 인터뷰가 올스톱됐고 SNL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녹화분과 방송분도 모두 취소되며 결방 사태를 맞이했다.
디스패치는 기사 전제에 "오래 전 학폭은 증인은 있지만 증거가 없어 입증이 어렵다"며 "때문에 많은 증인들을 만나보고 많은 제보를 받았다"고 전제한 바 있다. 하지만 김히어라가 "자신의 기억으로는 학폭이나 일진 행동이 없다"고 반박하고 오히려 제보자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주장한 만큼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편 김히어라는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인 이사라 역을 연기했다. 살아있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공연과 방송가의 대세로 올라섰다. 최근 종영한 tv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2'에 출연했고 현재는 뮤지컬 '프리다'를 공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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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저에 대한 소문을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매체에서 기사를 낼 계획이라는 연락을 주셨고 내용을 들었을 때 많이 놀랐습니다. 사실도 아니지만 기사가 나가면 진실을 다시 알려 드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실을 말하면 그 진심이 통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한 언론사의 사무실을 찾아가 기자님들을 만나서 나의 입장을 성실히 전한 것이 맞습니다.
3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저라는 사람은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미성숙하고 불완전했던 15살때의 기억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기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관련된 일들을 기억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럼에도 아무리 생각해도 기자분이 말씀하시는 학교폭력이나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기에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솔직히 답을 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면 대화와 사과를 하고 싶었고 오해라면 오해를 풀 의지가 있었습니다.
기자님이 저에게 제보자와 연락을 하게 도와주셔서 연락을 하였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제보자도 제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하였고 기자님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해명을 했고 언론사에 제보를 했던 분과도 오랜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올라온 기사를 보고 해결된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기사에 써 있는 많은 말들이 사람들에게 더 큰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15살이었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지금 이순간에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타인의 삶과 고통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조심하고 성찰해 나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