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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상민이 "유서를 자필로 써놨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보건복지부 선정 '고독사 예방 캠페인' 모델이 된 임원희와 그의 '노후 메이트'가 된 정석용, 이상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얼마 후, 소파에 멍하니 누워있던 임원희는 집에 온 지 12시간만에 휴대폰을 구출, "밥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면서 확인한 뒤 다시 잠을 청했다. 이를 본 모(母)벤져스는 "안타깝다", "짠하다"고 했다.
결국 임원희는 먹다 남은 참치캔과 굽지도 않은 햄, 쉬어버린 김치로 끼니를 때웠다. 왠지 처량한 모습에 모벤져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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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누군가가 찾아왔고, 정석용과 이상민이었다. 임원희는 "5060 고독사가 심각하다더라. 고독사를 방지하는 캠페인 모델을 했다"며 "너네 집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몇 명이냐. 갑자기 안 좋은 일을 겪으면 누가 문을 열어주냐"고 했다. 이에 이상민은 "그냥 나는 유서를 만들어놨다. 내가 죽으면 나를 정리해줄 사람이 없다. 돌연사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해달라고 써놨다"면서 "그게 없으면 내가 죽으면 정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어머님은 아프셔서 누워계셔서 아무것도 못한다. 그래서 내 자필로 인감까지 찍어놨다. 나한테 상속을 해 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에 정석용도 "나도 현재로는 정리해 줄 사람이 없다. 아 남은 가족한테 가겠구나"라고 했다. 임원희도 "고독사가 남의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때 세 사람은 앱을 이용해 30년 후 자신의 예상 얼굴을 찾아보고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임원희는 고독사 고위험군인 서로를 위해 '노후 메이트'가 되어주자고 제안했지만, 이상민은 "난 빼달라. 만 49세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