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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허스키하면서도 맑고 청아한 류수정의 음색은 화창한 봄에 듣기 딱이다. 특히 류수정의 목소리와 자작곡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첫 정규 앨범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는 음악 팬들에게 봄꽃 같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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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솔로 정규앨범이라니 실감이 안 된다. 팬들의 반응을 들어야 실감 날 것 같다. 전곡 자작곡을 하기 위해 기간을 정해놓고 곡을 썼다. 제 얘기를 담다 보니 재밌었다. 곡을 다 쓰는데 한 달 정도 걸렸다. 뮤직비디오 기획하고 만드는 것까지 보면 두 달 정도 걸렸다. 이렇게 빨리 쓰는 건 처음이다. 한계를 깬 기분이었다. 물론 솔직한 감정과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다 보니 우울해질 때도 있었다. 어두운 느낌 곡이 많은데, 그 감정을 계속 끄집어내다 보니 우울해지기도 했다."
"원래 욕심이 많다. 특히 일 욕심이 많다. 오히려 일을 놓칠까 봐, 여행이나 쉼을 하는 게 어렵더라. 욕심 때문에 이렇게 곡을 많이 써보기도 했다. 진짜 팬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 그런데 항상 욕심과 욕망을 숨기고 살았다. 성격 자체가 소심하기도 하고, 여자 아이돌이라 그런 면을 드러낼 만한 상황도 없었다. 그래서 의견을 숨기며 살아왔었다. 활동하면서 항상 '수정이는 어떻게 항상 웃고 행복하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사실 그런 모습만 보이려고 했었다. 그래서 욕심과 욕망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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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드러낸 만큼, 향후 계획도 욕심껏 바쁘게 이어갈 계획이다. "팬들이 많이 기다려 주신 거 안다. 응원해 주신 덕분에 마무리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다. 저도 여러분에게 그런 존재면 좋겠다. 열심히 달려보겠다. 올해는 작년보다 팬들 많이 만나 뵙고, 시간을 보내는 게 목표다. 벌써 다음 앨범도 같이 기획하다가, 곡 수가 많아서 잠시 멈춰있다. 이 앨범 활동 끝나면 바로 준비할 것 같다. 더 많이 만나겠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