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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일타 스캔들' 전도연 "내 나이에 '로코', 왜 안돼?"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3-08 08:05 | 최종수정 2023-03-08 08:05


[인터뷰④] '일타 스캔들' 전도연 "내 나이에 '로코', 왜 안돼?"
사진=매니지먼트숲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도연(50)이 한계를 전부 깼다.

전도연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양희승 극본, 유제원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도연은 확신의 '한계 없는 배우'다. '반백살'의 나이에도 로코에서 성공을 거두는 모습으로 여배우들의 희망이 되기도. 전도연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제가 로코를 하면 안되나? 이제 못하지 않아?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하면서 안 것 같다. '아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리고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우리는 과연 다 나이에 맞는 삶을 살고 있나.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나이를 의식하며 살 필요는 없는 거잖나. 그렇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알았다. 저 스스로는 내가 더 못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오히려 이 작품을 하고 사람들의 반응도 보고, 그러면 로코는 저에게 열려 있고, 앞으로도 10년 뒤에도 할 수 있는 것이 로코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의 전유물처럼 생각하지만, 로맨틱 코미디에는 많은 모습들이 있을 수 있잖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꽁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는 그 틀을 제가 의식한 것도 아니고 틀이 있는지 몰랐지만, 틀을 깬 것 아니냐. 앞으로도 그렇고 '내가 이렇기에'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처음으로 그 생각을 했던 것은 27세에 '내 마음의 풍금' 17세 연기를 할 때였다. '이걸 하면 사람들이 나 미쳤다고 그럴까'라는 생각은 해본 적 있다. 그 이후로는 없는 것 같다. 설사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도, 그런 생각은 떨쳐버리려고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할 수 있다'는 말은 전도연을 위해 만들어진 말. 전도연은 "경계는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그리고 저는 누누이 할 수 있다고 했고,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런 데 그런 것들에 대해 저를 대입시키지 못한 거잖나. '길복순'이든 '일타 스캔들'이든 저는 제 말대로 할 수 있다고 했기에 해낸 것이고, 사람들은 그걸로 인해 '해냈구나. 전도연이란 배우가 이랬지' 다시 한 번 상기되는 것이면 모르겠으나. 저는 누누이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단 한 번도 '자신 없어요'가 아니라 '저는 할 수 있고, 너무 자신 있어요'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④] '일타 스캔들' 전도연 "내 나이에 '로코', 왜 안돼?"
사진=매니지먼트숲 제공
앞으로의 변화도 기꺼이 받아들일 예정이다. 전도연은 "진짜 솔직히 말하면 50대보다는 40대가 좋은 것 같다"면서도 "그리고 뭔가 나이가 계속 들어가겠지. 언젠가는 그 나이가 오겠지라고 생각했던 나이가, 지금 올 것이라고도 생각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아무렇지도 않을 나이들이 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사실 저도 궁금하다. 그때가 돼서 제가 어떤 생각, 모습을 할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상상이 안 된다. 그리고 저 스스로가 체력적으로도 힘들 수 있잖나. '이제 나도 나이가 드나'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나이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제가 먼저 스스로, 혹은 누군가가 하더라도 그걸 깨면서 연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는 건강한 발언을 했다.

전도연이 주인공 남행선을 연기한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작품. 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도연은 극의 중심이자 주인공인 남행선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최치열(정경호)과의 러브라인, 조카이자 딸인 남해이(노윤서)를 향한 모성애, 그리고 친구 김영주(이봉련)와의 케미스트리로 호평을 받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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