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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유연석과 문가영이 억눌렀던 감정에 불씨를 당겼다.
서로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애정에서 애증으로 변해버렸다. 사소한 문제를 트집 잡으며 신경전을 벌이는 하상수와 안수영의 관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상수를 좋아하는 박미경(금새록)과 안수영에게 마음을 품은 정종현(정가람)을 비롯해 직장 동료들까지 두 사람의 눈치를 살피기에 바빴다.
이에 박미경은 안수영에게 직접 하상수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이미 박미경이 하상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안수영으로서는 이러한 관심이 영 달갑지 않지만, 화제를 돌리듯 "하계장님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자신과 달리 진중한 하상수의 모습에 끌리는 박미경을 향해 '잘 어울린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툭 내뱉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상수와 안수영의 신경은 온통 서로에게 가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함께 연수원에 가게 된 이들은 서로를 주시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외면하는 등 미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감정으로 인해 답답해하던 하상수는 홀로 밤 산책을 나서는 안수영이 걱정되어 안수영을 따라갔다.
마음의 거리 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걷던 하상수는 '안수영이 왜 좋냐'는 친구 소경필(문태유)의 말을 떠올렸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태연한 척 넘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꼭 나 같아서 응원하고 싶게 만들어"라며 애틋한 감정을 고백했던 하상수는 먼저 말을 걸어오는 안수영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안수영도 계속해서 자신의 곁을 맴도는 하상수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정말 하계장님한테 아무 감정 없었던 것 같아요?"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내보였다. 때마침 안수영에게 정종현의 전화가 걸려왔고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던 하상수는 씁쓸한 심정으로 등을 돌렸다.
그의 대답을 기다리듯 전화를 받지 않고 서 있던 안수영이 서글픈 얼굴로 먼저 자리를 뜨는 순간, 감정이 터져버린 하상수가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4회가 막을 내렸다. 과연 여전히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하상수와 안수영이 이 시간을 계기로 다시금 관계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5회는 오는 2023년 1월 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