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안소영이 자신을 위해 대신 노출신을 촬영한 김지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임권택 감독님이 옛날에는 전쟁영화 많이 찍었었다. 그래서 그런데 쫓아다녔었다. 당시 나는 학원생이었는데 감독님도 밤을 새면 같이 샜다. 커피 갖다드리고 다 했는데도 누가 줬는지 모르더라. 아침이 되면 '네가 왜 있냐? 너 학교 안 갔냐'고 깜짝 놀라더라"며 눈도장을 찍으려 밤새 촬영 현장을 지켜보고 커피 심부름도 자처했었다고 했다.
학생 때부터 차근차근 연습하며 배우를 준비했던 안소영은 성인이 된 후 영화 '애마부인'에 출연해 크게 이름을 알렸다. '애마부인' 흥행 후 임권택과 다시 만났고 당시 임권택은 오랜만에 본 안소영에 "그 뭣이냐. 네가 글래머냐"라고 물으며 성인이 된 안소영을 낯설어 했다고. 안소영은 "감독님이 기가 차신 것 같았다. 그래서 '네 죄송해요. 글래머가 됐어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허허 참' 그러시더라"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안문숙은 "이야. 나는 벗을 거라고는 양말 밖에 없다"며 농담, 모두를 웃겼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