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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가족도 그를 버렸는데, 보육원 20년 인연이 지옥에서 박수홍을 끌어내줬다.
이날 박수홍은 특별한 인연들을 만나기에 앞서 만찬을 준비했다. 박수홍은 "아이들이 20세가 되면 보육원을 떠나게 되서 한동안 못 봤다"며 "얼마 전 저에 대한 프로 그램이 방영됐는데, 그 친구들이 나를 위해 자진해서 나와 준 거다. 날 살리기 위해 또 오해를 풀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줬다"며 소중한 인연을 전했다.
이어 "진짜 은인이다. 눈물 나게 고맙고 보고 싶은 친구들이라 맛있는 한 상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려 했다"면서 정성껏 만찬을 차려냈다.
이에 박수홍은 "너희를 만나면 웃게 해줘야 하는데"라며 "정말로 잊지 않을 거다. 나 억울한 거 무조건 믿는다고 너희가 그러지 않았냐. 너희 때문에 엄청 울었다"고 털어놨다. 또 "나를 살게 해준 생명줄 같았다. 나를 지옥에서 끌어내줬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법인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지난해 4월 이들을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하고 100억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수홍 친형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총 61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지난 10월7일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달 21일 첫 공판에서 횡령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