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22 MAMA 어워즈'가 시작부터 비난에 부딪혔다.
|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엔믹스 케플러는 32명 전원이 다함께 무대에 올라 각 그룹들의 타이틀곡 무대와 트와이스 '치어 업' 합동무대를 선보였다. 아이브 '일레븐', 케플러 '와다다', 엔믹스 'O.O', 르세라핌 '피어리스', 뉴진스 '하이프 보이' 등 타 그룹의 데뷔곡을 바꿔 부르며 우정과 화합의 장을 다지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각 그룹의 데뷔곡 하이라이트 구간에 맞춰 그룹별로 한두명이 춤을 추는 형식으로 무대를 꾸몄던 것. 퍼포먼스를 하지 않는 멤버들이 뒤에서 멀뚱히 서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굳이 글로벌을 표방하지 않는 국내 시상식 컬래버 무대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조합이 탄생하거나, 선배 그룹의 활약을 되짚어보는 헌정무대로 의미를 더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각종 특수효과와 무대 연출로 퍼포먼스를 서포트하는 정도의 노력은 했었다. 그런데 '2022 MAMA 어워즈'는 데뷔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와 일본 오리콘을 강타할 정도로 남다른 음악적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K팝 4세대 대표 걸그룹을 모아놓고 이들의 반 이상을 들러리로 만들어 버리는 우를 범했다.
|
호스트를 맡은 전소미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시상식을 진행했고, 중간중간 일본 팬들을 위해 일본어를 하기도 했지만 한국어는 하지 않았다. 분명 한국 시상식에 한국 가수들이 참석했는데, 호스트는 영어로 질문을 하고 참석자는 한국어로 대답을 하는 기괴한 장면이 이어졌다. 전소미가 한국어를 못하는 사람도 아니고, 시상식 개최지가 영어권 국가도 아닌데 도대체 왜 영어로 시상식을 진행해야 했는지 미스터리만 남는다.
'2022 MAMA'는 30일 두 번째 시상식을 이어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