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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어느덧 연기 경력 10년 차에 접어든 '리틀 심은하' 배우 김혜윤(26). 그가 솔직하고 털털한, 그리고 풋풋한 새로운 '국민 첫사랑'으로 변주에 성공했다.
특히 '동감'은 2018년 방영된 JTBC 드라마 'SKY 캐슬'로 괴물 같은 연기력을 드러낸 김혜윤의 새로운 변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SKY 캐슬' 이후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어사와 조이', 그리고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를 통해 매 작품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한 김혜윤은 '동감'에서 솔직하고 당찬 모습으로 용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계공학과 99학번 신입생 한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청량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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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감탄을 자아내는 펌프 신도 그냥 만들어진 장면이 아니었다. 김혜윤은 "촬영을 많이 했는데 너무 조금 나와 아쉽기도 했다. 그 장면을 위해 일주일에 2~3일씩 3시간씩 연습했다. 최근에도 몸이 아직 기억하고 있어 종종 오락실에 가서 펌프를 즐겼다. 생일날도 오락실에 가서 펌프를 할 정도로 빠졌다. 연습을 통해 빠른 시간 '베토벤 바이러스'를 터득했다. 주변에서 CG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실제로 내가 다 한 연기다. 조만간 오해를 풀기 위해 SNS에 실제 펌프하는 모습을 찍어 영상을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고 웃었다.
실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혜윤은 "이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용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실제 나도 첫사랑이 그렇게 잘 성사되지 않았다. 짝사랑 쪽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내 연애 스타일은 솔직한 편이라 마음에 들면 직진하는 편이다. 학창시절 CC 커플을 많이 보긴 했지만 암울하게도 실제로 CC를 해보지 못했다"며 "한솔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내가 생각했던 첫사랑 이미지와 결이 많이 다르다. 최대한 솔직하고 털털하면서 신입생만의 풋풋함이 있는 한솔이만의 매력을 키우고자 노력했다. 가장 크게 생각했던 부분이 솔직함이었고 용이가 반한 부분도 한솔이의 솔직함이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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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불도저를 탄 소녀'로 올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소회에 "시상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 처음으로 후보가 돼 가게 됐다. 너무 떨린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이 너무 쟁쟁하고 대단한 분들과 같이 있다. 그래서 더 떨리는 것 같다. 예전 배우를 하기 전 늘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을 TV에서 봤는데 그때마다 내가 그 길을 걸을지 생각도 못 했다. 그런데 이번에 실제로 후보로 레드카펫을 걸을 생각을 하니 벌써 많이 긴장된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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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혜윤은 "20년 뒤에도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20년 뒤에는 더욱 다양한 작품들, 나라는 배우가 가진 카드가 굉장히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동감'은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등이 출연했고 '고백'의 서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고고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