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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엄마 윤은지, 왕따 고통 "몸 판다고"→아이父는 본드흡입 '구치소 수감'('고딩엄빠2')[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2-11-08 23:51 | 최종수정 2022-11-08 23:5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고딩엄빠2' 19세에 엄마가 된 윤은지가 왕따의 상처와 생활고로 힘든 사연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윤은지가 14개월 아들을 혼자 키우며 부딪힌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줬다.

먼저 윤은지가 열 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만나게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그려졌다. 윤은지는 중2 시절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과 학교의 방관으로 힘들어했다. 윤은지를 왕따시킨 친구들은 은지가 몸을 판다는 소문까지 퍼뜨렸다고. 선생님까지 이를 의심했고, 이에 윤은지의 엄마는 분노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윤은지가 왕따를 당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친구들을 처벌할 수 없다고 말해 답답함을 자아냈다. 여기에 이혼 후 생계를 짊어진 엄마의 바쁜 일상으로 늘 혼자였던 윤은지는 극심한 우울감과 외로움에 결국 가출을 했다.

이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윤은지는 18세가 되던 해에 친구의 소개로 만난 열 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교제해 사귄 지 100일 만에 동거에 들어갔다. 그러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남자친구와 상의 하에 출산을 결심했다. 이에 윤은지는 엄마를 만나서 임신 사실을 알리며 "아기 낳을 생각이다. 축복해달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엄마는 "정말 모르겠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다정했던 남자친구가 갈수록 악마로 돌변한 것. 급기야 만삭에도 '애 낳으라고 강요한 적 없다. 지금이라도 힘들면 병원 가서 아이 지우라'며 폭언을 일삼았다.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는 더 심해졌고, 남자친구는 아기가 울자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애 데리고 밖으로 나가던지 해라. 애 울음도 못 그치게 하면서 애는 왜 낳아가지고"라며 소리쳤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어느날 갑자기 남자친구가 경찰에 끌려갔고 윤은지는 아이와 덩그러니 둘만 남게 됐다.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본드 흡입을 습관적으로 달고 살아서 구치소에 수감되게 된 것. 19세에 엄마가 된 윤은지가 남자친구와의 아픈 과거사를 본 출연진들은 "역대급 사건이다"라면서 단체로 당황했다.

이어 스튜디오로 윤은지가 등장했고, 아이 아빠의 근황을 물어보자 윤은지는 "올해 5월에 갑자기 경찰에 잡혀가서 구치소에 수감됐고 아직도 나오지 못했다. 제가 헤어지자고 얘기 해놓은 상태인데, 아이 아빠는 헤어지기 싫고 아이도 자기가 키우겠다고 주장한다"고 답했다.


이후 윤은지와 14개월 된 아들 라온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윤은지는 아침부터 잠투정하는 아들을 달래주며 아침밥을 해주기 위해 부엌으로 갔다. 하지만 잔뜩 어질러진 거실 상태와 지저분한 주방 풍경에 MC 인교진은 "(박미선에게) 혼날 것 같은데?"라며 불안해했다. 급기야 윤은지는 이유식 대용으로 레토르트 죽을 아이에게 데워줬고, 이를 본 박미선은 "(윤은지가) 아무리 나이는 어리지만, 아이 엄마는 달라야 한다"며 잔소리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윤은지는 뜨끈하게 덥힌 죽을 그릇이 아닌, 원래 담겨 있던 플라스틱 용기에 다시 담아 아이에게 먹였다. 결국 박미선은 "오늘 여기까지 보면 안 돼?"라며 답답함에 가슴을 쳤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둥이 아빠 하하와 다둥이 엄마 김성은까지 합세해 "엄마니까 책임감과 그 무게를 견뎌야한다"고 조언했다.

급기야 윤은지는 아이를 세면대에서 아슬아슬하게 목욕을 시켰다.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한 윤은지의 아기 목욕시키는 모습에 출연진들은 일동 기겁했다. 알고보니 윤은지는 아이의 친부와 살던 집에서 급하게 도망치듯 나와서 살림살이가 많이 없는 상태였다.

윤은지는 몸 상태도 안 좋았다. 출산 후유증으로 심각한 허리 통증이 있음에도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공장에서 근무 중이었다. 윤은지는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낸 뒤 공장으로 출근, 하루 종일 서서 단순 조립업무를 했고 이를 본 박미선은 "허리 아프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퇴근 후 윤은지는 "어휴, 허리야"라고 하며, 방바닥에 누워 끙끙 앓았다. 연신 허리를 두들기며 신음소리를 내는 그의 모습에 하하는 "산후 조리 제대로 못하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윤은지는 "출산하고 허리가 아팠는데, 아들에게는 저 하나밖에 없으니까 일을 그만 둘 수가 없었다. 허리가 아파도 참고 견뎠는데 도저히 못 버틸 거 같아서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이후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를 마친 윤은지는 의사로부터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의사는 "출산으로 인해 청골이 벌어져있다. 허리 통증의 주 원인이다. 또한 척추가 심하게 휘어져있다. 충분히 쉬어줘야 하는데 계속 몸을 쓰면 더 통증이 심해지고 굴곡이 심해질 것이다. 아기를 안아주고 서서 계속 일하면 척추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수술까지 고려해야한다"고 진단했다.


집에 돌아온 뒤에도 윤은지는 5824원뿐인 통장 잔고 상태를 확인한 뒤 머리를 부여잡았다. "전 재산이 5824원이라고?"라며 깜짝 놀라는 3MC의 물음에 그는 "주급으로 30만원씩 받고 있고,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해서 급한 불만 끄고 있다"고 털어놨다.

친구를 만난 윤은지는 "학교 안 다닌게 너무 후회된다"며 중2에 중퇴한 걸 후회했다. 따돌림의 상처가 깊이 새겨진 윤은지는 "제가 턱이 비대칭이어서 아이들이 많이 놀렸다. 점심시간이 제일 무서웠다. 혼자 밥 먹는 것조차 아이들의 괴롭힘 거리였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내가 몸 팔고 다녔다고 소문까지 났다. 선생님들도 소문을 들으셨던거 같은데 '네가 그러니까 그런 소문이 나지'라고 하시더라. 어른은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며 눈물을 보였다.

심지어 윤은지는 아이 아빠에게 폭행까지 당했다고. 윤은지는 "화가 나면 물건 부수고 벽 부수고 그러더라. 그러다 시간이 지나니까 저를 밀치고 목도 조르더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전문가들은 혼자서 아이 육아와 살림을 책임져야하는 윤은지의 힘든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양육비 문제와 나라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법률적 조언을 해줬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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