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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욘더' 이준익 감독이 신하균과 한지민의 호흡을 칭찬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쓸 때 단 한 신도 재현이 나오지 않는 신이 없어야한다는 것이 첫 번째였다. 이 생경한 공간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하려면 한 사람의 관점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단 한 신도 신하균이 안 나온 신이 없다. 때로는 관찰자로, 때로는 주체로 나오는 역할의 변화는 있지만 공을 들일 수밖에 없고 깊이 있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공을 들인 대상도 역시 주인공인 한지민. 이 감독은 "두 번째는 당연히 한지민 씨였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사람이 주체라면, 대상이 항상 존재한다. 그 대상이 당연히 한지민 씨다. 대상이 처음엔 대상이었는데 스테이지를 건너갈수록 주체와 대상이 바뀐다. 신하균의 관점의 주체로 쭉 가다가 어느 순간 바이앤바이에 갔더니 '어? 한지민의 관점으로 신하균이 보이네'였다. 그 다음에 욘더로 가면 한지민이 주체고 신하균이 대상이다. 관점이 바뀐다. 그러면서 한지민이 왜 왔는지가 설명이 된다. 맨 마지막에 설명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이야기지만, 설명을 정확히 하려면 한지민을 주체화해야 하는 것이다. 정성을 엄청 들이고 설득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지문도 별로 없으니 헷갈릴테니 막 설명을 했던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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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질 예정. 이준익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휴먼 멜로 드라마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돼 일부 관객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여기에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공동투자 제작한 첫 작품으로 글로벌에 진출해 선보여졌다.
'욘더'는 14일과 21일 일주일에 걸쳐 전편이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