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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송골매의 배철수, 구창모가 불화설을 해명했다.
유재석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너무 좋아한다며 "저작권료가 아직도 많이 나오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구창모는 "제가 버는 저작권료의 95%가 아직도 '어쩌다 마주친 그대'"라며 저작권료가 많이 나온다고 답했다.
배철수는 "구창모가 4집을 녹음하고 그냥 나갔다. 2집, 3집을 두 개만 한 거다. 이후 멤버를 교체하고 9집 앨범까지 냈음에도 송골매하면 사람들이 구창모를 떠올린다"며 구창모가 송골매의 상징적인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에 배철수는 "여보세요! 나간다고 이미 발표하고 솔로로 독립한다고 신문기사에도 다 나오지 않았냐"며 원망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구창모가 갑자기 솔로로 나간 이유를 물었다. 이에 구창모는 "스토리를 다 얘기하려면 너무 길다"라며 "간단하게 말하면 제 욕심 때문이다"고 했다. 배철수는 "나라도 나갔을 것이다"라고 구창모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밴드 하는 게 힘들다. 우리 시대에는 진짜 부모 말 선생님 말도 안 듣는 사람들이 음악을 하는 거였다. 부모 말도 안 듣는데 제가 얘기한다고 듣겠냐. 정말 힘들다"라고 촌철살인 발언을 날려 폭소를 유발했다.
당시 구창모의 송골매 탈퇴로 두 사람은 불화설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대해 배철수와 구창모는 이구동성으로 "한 번도 싸워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배철수는 "정말 친했다. 사회에 나와서 만난 친구 중 제일 친했다.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나갔을 때 서운하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저는 '송골매'라는 밴드를 진짜 오래 하고 싶었다. 외국에 있는 밴드들처럼 정말 오래 하고 싶었는데 휙 나가니까 힘들더라. 사운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밴드를 어떻게 꾸려나가야하나 걱정도 들었다. 그때 잠깐 소원했다"고 털어놨다.
또 배철수는 "구창모의 음악적 재능이 너무 아깝다"며 송골매 탈퇴를 안타까워했다. 그는 "송골매에 그냥 있었으면 불멸의 히트곡을 최소한 5곡 이상은 만들었을 거다. 그게 저작권료가 얼마냐. 사후 70년까지 받는다"며 "구창모에게 외동아들이 있다. 내가 아들한테 '너는 아빠 잘 만나서 참 좋겠다.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70년까지 저작권료를 받으니까'라고 했다"고 밝혀 모두를 웃겼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