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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직 끝나지 않은 '오징어 게임'의 도전이 피날레를 향해 나아간다. K-콘텐츠의 신드롬급 인기를 선도했던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의 문을 열었다.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작품상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곳곳에서 수상의 낭보를 전해왔던 이정재도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오징어 게임'은 올해 '기묘한 이야기', '베터 콜 사울', '석세션', '세브란스 : 단절', 오자크', '유포리아' 등 작품들과 작품상 수상을 두고 맞붙는다.
해외에서 수많은 수상 낭보를 전하고 있는 이정재도 '에미상'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기대된다. 남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된 이정재는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제러미 스트롱, '세브란스 : 단절'의 애덤 스콧,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 등 쟁쟁한 배우들과의 경합이 예고됐다. 조상우 역의 박해수와 오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 조연상 후보로 올라 경쟁하며 강새벽 역의 정호연은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오징어 게임'은 연출, 연기, 갱에 프로덕션까지도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는 중이다. 싱글카메라 시리즈 부문 촬영상(1시간)(이형덕), 메인타이틀 음악상(정재일, 'Way Back Then'),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채경선 외), 드라마 시리즈 부문 싱글카메라 편집상(남나영),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 분야의 수상 여부는 에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오징어 게임'의 수상 릴레이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담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받은 뒤 올해 1월 9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또 2월 27일 열린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는 이정재와 정호연이 각각 남녀주연상으로 수상했다. 이정재는 3월 6일(현지시간) 열린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되기도 했다. 3월 14일 열린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이정재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 또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에서도 이정재와 정호연이 나란히 남녀 연기상을 수상했고, '오징어 게임'이 작품 상을 수상했다.
시리즈 부분 최고 권위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비영어권 시리즈 최초, 아시아인 최초로 다수에 노미네이트되며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신드롬을 확인시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50,450,000시간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상으로 후보 지명 및 한국인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 갱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후보에 지명된 것이 너무나도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오징어 게임' 의 에미상 후보 지명을 계기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가 서로의 콘텐츠를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더욱 활짝 열리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아시아인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 배우는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배우분들과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돼, 너무나도 영광입니다. 계속해 '오징어 게임'에 많은 사랑을 주시는 전 세계의 팬분들, 그리고 함께 땀 흘렸던 '오징어 게임' 팀과 이 기쁨을 함께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제74회 에미상은 오는 9월 12일 개최되며 NBC 방송을 통해 중계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