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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겸 사격선수 박민하가 원대한 꿈을 밝혔다.
본격적으로 고민 상담이 이어졌다. 박찬민은 "딸이 어렸을 때는 당당했는데 점점 내성적으로 변했다. 불안해하고 자신감도 없어진 것 같다. 사격을 잘 하다가도 슬럼프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한다. 연습 때 올림픽 점수인 630점이 자주 나오는데, 시합에서 그 점수가 안 나온다. 620점 밑으로 내려가는데 본인도 이걸 이해 못 하더라.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운동선수는 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시합장에서 주눅 든 모습이 신경 쓰인다는 것. 이어 "감독님들은 예전의 민하의 모습을 보고 배우 오디션 자리에 부르는데, 딸이 그런 모습은 못 보여주고 나오는 것 같다. 너무 얌전하고 예의를 차리니까 다 떨어지고 온다"는 걱정도 했다.
이에 박민하는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다. 자존감도 높다. 다만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 앞에서 예의 있게 하려고 하고 행동을 조심하는 건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아빠가 자신감이 없다고 느끼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기본적인 예절을 갖춘 거였다면, 아빠 눈에 자신감이 떨어진 걸로 보이진 않았을 것 같다. 신중과 조심을 넘어 내면의 억압 상태가 드러난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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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박민하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배우 최초 올림픽 출전'이 목표라는 박민하는 "제가 쓴 책이 대박 나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후 제가 출연하면 얼마나 멋질까 이런 생각을 한다"라며 작가 등에도 욕심을 보였다.
오은영은 박민하의 다재다능함을 인정하면서도 "자의식은 나에 대해 갖고 있는 의식인데, 자의식 과잉 상태인 것 같다. 민하의 꿈은 잘나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최초' 등 타이틀이 중요한 것 같다"며 결과보다 과정의 의미를 더 많이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또 "배우와 국가대표 모두 가는 길이 어려운데 베스트셀러 작가 등 목표가 과도하게 팽창돼있다.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될 것 같다. 꿈을 꺾는 게 아니다. 더 반짝이게 하기 위해서다. 너무 본인의 타이틀에 몰두돼있지 다른 사람을 포함해서 생각하는 꿈과 방향이 약한 것 같다. 이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어릴 때 겪은 상처로 인한 것이라고 짚으며 "근거 없는 부정적인 시선들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이 상처를 대단한 사람이 돼서 극복하자고 생각한 것 같다. 어릴 때 겪은 상처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또 오은영은 부녀의 대화를 관찰한 후 박찬민을 향해 "아이가 낸 의견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해보도록 하는게 맞다. '네 의견 말해봐'라는 식으로 대화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