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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루리 이루리 La/ 모두 다 이뤄질 거야'
사실 우주소녀의 '퀸덤2' 활약은 일찌감치 예견됐다는 의견이 많다. 유명 걸그룹들이 나와 경연하는 프로그램인 '퀸덤2'가 론칭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퀸덤2' 온라인 게시판에는 우주소녀의 출연을 바라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우주소녀가 수많은 명곡을 보유하고 매번 틀을 깨는 무대를 선사하는 만큼, '퀸덤2'에서 입증할 내공에 기대가 쏠린 것이다.
실제로 우주소녀는 '퀸덤2' 무대마다 퍼포먼스로 비주얼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그룹 서사까지 입혀 다양한 스토리를 양산했다. 1차 대표곡 대결 '이루리'에서 '모래시계가 깨지는 사고'로 눈물의 경연을 펼쳤던 우주소녀는 2차 커버곡 대결 '너 그리고 나'에서 '모래시계가 깨져도 주저하지 않는다'는 패기 담은 스토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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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멤버 여름은 1차-2차 경연 중 댄스 브레이크로 메인댄서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한 데 이어, 라치카의 안무 '카-붐!'도 멋있게 소화해냈다. 유쾌한 성격으로 '퀸덤2' 분위기메이커 활약한 은서 역시 춤실력을 드러내 반전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3차 2라운드에서는 팬들의 추천곡 '팬터마임'에 곡예와 로프 퍼포먼스 등을 더해 새롭게 꾸몄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는 호평이 나온 이유다. 여기에 '돌아온 센터' 보나의 독무까지 더해져, 우주소녀 완전체의 귀환이 반갑다는 반응이 상당했다.
이러한 우주소녀의 활약상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콘서트 매진'으로도 점칠 수 있다. 우주소녀는 6월 11일~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전석이 팔려나가, '무대 맛집' 우주소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처럼 우주소녀가 '퀸덤2'에서 보여준 다양한 모습은 우주소녀가 걸어온 길과도 유사하다. 2016년 '우쥬 라이크'로 데뷔한 우주소녀는 '부탁해' '라 라 러브' '버터플라이' '언내추럴' 등 신비로운 소녀와 성숙한 여성을 오가는 다양한 콘셉트로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걸스 판타지'를 보여왔다.
여기에 수빈·루다·여름·다영의 귀여운 콘셉트 유닛 쪼꼬미, 설아·엑시·보나·은서의 시크 카리스마 유닛 우주소녀 더 블랙까지,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더불어 보나·설아·엑시·은서·다영 등은 '연기돌'로 입지를 다지는가 하면, 연정은 뮤지컬로 팬들을 만났다. 또 수빈·루다·여름·다영은 예능가를 누비며 '만능 치트키'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내공의 힘은 우주소녀가 가진 좋은 무기가 분명하다. 이제 우주소녀는 이 무기를 2일 열리는 '퀸덤2' 파이널에서 다시 꺼낸다. 리더 엑시의 자작곡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으로, 그간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이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해온 엑시가 '퀸덤2' 파이널을 통해 우주소녀만 해낼 수 있는 신곡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퀸덤2'에서 매번 색다른 무대를 완성해내며 '콘셉트 장인' 정점을 찍고 새로운 도약을 알린 우주소녀. 이들의 내일에 기대가 모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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