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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우리 이혼했어요2'가 전 부부의 복잡한 이혼사는 물론 새로운 재결합을 화두로 올리며 시청자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잠시 밖으로 나가 감정을 추스른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 건지만 생각하자"며 "네가 민수랑 같이 사는 동안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줄 테니까"라고 다독였다. 서로의 진심을 받아들인 두 사람은 함께 카페로 향했고, 지연수는 민수가 아빠를 기다리며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라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때 일라이는 "내가 만약 들어와서 살게 되면?"이라고 물었고, 지연수는 자신의 노력에도 아빠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다는 고백과 함께 "내가 너한테 한국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면 좋겠지?"라고 되물었다. 일라이는 "모든 사람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라는 답으로, 앞으로의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어느덧 일라이가 돌아가야 할 시간, 민수는 또다시 일라이를 붙잡으며 함께 살자고 졸랐다. 특히 민수는 "아빠는 이제 우리 집에 오는 손님이야"라는 말에 "손님 아니야. 우리 아빠는 우리 아빠야. 그러니까 평생 살아야 해. 우린 가족이잖아"라는 애틋한 진심을 전해 또 한 번 먹먹함을 드리웠다.
나한일-유혜영 부부는 첫 만남 이후 2주 만에 자신들을 맺어준 드라마 '무풍지대' 촬영 장소에서 다시 만나 눈길을 끌었다.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욕지도 여행 이야기를 꺼내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 무언가 한 번씩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유혜영 역시 "기분 좋더라"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자신과 살면서 가장 화날 때가 있었냐고 물었고, 유혜영은 과거 나한일이 지인들과 함께한 자신의 생일파티에 한 시간이나 늦은 것을 언급하며 무려 한 달간 말을 안 했던 일화를 밝혀 나한일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유깻잎은 서울에 마련한 새 거처에 최고기와 딸 솔잎이를 초대했고, 최고기는 유깻잎의 주방 전등이 나간 것을 뚝딱 갈아주고 집안 곳곳을 수리해주는 든든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은 유깻잎이 직접 만든 잔치국수를 먹으며 오랜만에 단란한 시간을 보냈고, 최고기와 유깻잎은 솔잎이를 재운 후 둘만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최고기는 "솔잎이가 있으니 엮이는 게 많네"라며 "약속했잖아. 이혼했어도 운동회든 입학식이든 졸업식 같이 가자고. 이해해주시지?"라며 유깻잎의 남자친구를 언급했다. 유깻잎은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오빠한테 미리 말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엄마보다 먼저 말했다"고 웃었고, 최고기는 유깻잎에게 "긍정적으로 변했고, 밝아졌고, 부정적인 게 많이 없어졌다"며 "솔잎이 입장에서도 엄마가 잘 살고 행복하면 좋을 것"이라며 전 부인의 연애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성숙한 모습으로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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