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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ADHD 아들과의 전쟁 같은 일상을 공개했다.
이어 공개된 소개 영상에서 금쪽이는 본인 스스로를 ADHD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현은 ADHD가 있는 금쪽이에 대해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때리거나 깨물거나 선생님들을 때린 적이 있다. 어떤 선생님은 눈을 맞아 렌즈가 빠지기도 했다"며 "자기가 원하는 걸 들어줄 때까지 강하게 분노를 표출한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해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야지만 직성이 풀린다. 그 짜증을 들으면 정말 지친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많은 분들이 ADHD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은데 이번 기회에 금쪽이 통해서 ADHD를 제대로 알고 편견을 많이 줄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지현은 양보하지 않았고, 금쪽이는 "엄마 너무 못됐어"라며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다 못 한 금쪽이 누나는 발차기 시늉을 하며 금쪽이에게서 엄마를 지키려고 했고, 금쪽이는 누나에게 맞지도 않았는데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이지현은 딸을 나무랐고, 금쪽이를 달래기 위해 "게임하면서 밥 먹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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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금쪽이에 대해 "떼쟁이보다는 굉장히 섬세한 아이다. 섬세하다 못해 유리 같다.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쪽이가 감정적으로 자신이 보낸 신호를 엄마가 못 알아차릴 때 바로 다른 요구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쪽이는 엄마한테 내가 받아들여지는지, 수용 여부가 중요한 거 같다. 그것 중 하나가 게임인 거 같다"며 "게임을 안 시켜줘서 화났다기보다는 끝까지 내 말을 수용해주지 않는 엄마의 대응에 화가 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날 오후 이지현은 금쪽이에게 입학 준비물을 사러 마트에 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딱지치기를 해야 한다면서 억지를 부렸고, 엄마가 달래자 외출의 대가로 게임을 요구했다. 결국 본인 뜻대로 게임을 한 금쪽이는 입학 준비물을 사러 간 마트에서도 장난감만 고르며 고집을 피웠다. 항복한 이지현은 장난감 가격을 물어보고 오라고 시켰다. 하지만 금쪽이는 직접 가서 물어보는 걸 부끄러워하며 "왜 나한테만 심부름시키냐"며 폭력적으로 돌변해 발길질을 했다.
오은영은 "엄마가 진짜 애쓴다. 그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데 교육은 언제나 아이 나이를 고려해야 하는데 금쪽이는 영유아가 아니라 학동기"라며 "학동기 아이 훈육 원칙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분명한 행동 고지, 또 한 가지는 페널티 고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개념만이 아닌 몸으로 배운다"며 "결국 몸으로 실천 안해서 애가 몸으로 못 배우는 것"이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금세 마음이 약해져 자신의 말을 번복하는 엄마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자 이지현은 "그러기엔 불쌍하다"며 마음 약한 모습을 보였고, 오은영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렇게 아이가 자란다면 더 불쌍한 처지에 놓인다. 이건 안되는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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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하던 누나는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나타나 "죽고 싶어서 그렇다"며 반항했다. 놀란 이지현은 말리면서도 끝까지 금쪽이 편만 들었고, 누나는 "엄마는 내 마음 모른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상황을 심각하게 지켜보던 오은영은 "엄마는 어떠한 기준과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를 지도할 것인가 정립이 안 되어있다"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한 "엄마를 넘어서려 하고 가르치려 할까 봐 두렵다"는 이지현의 고민에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다. 지금이 가장 바닥이니까 걱정할 일 없다. 이거보다 어떻게 더 나빠지냐. 뭘 두려워하냐. 이게 최하다"라며 정곡을 찔렀다. 이어 "더 나빠질 걸 두려워할 거 없다. 채워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두려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런 방법 때문에 아이들의 엄마의 지도력을 인정 안 하지 않냐. 그러면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금쪽이와 금쪽이 누나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금쪽이와 금쪽이 누나는 "아픈 엄마가 걱정된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과거 엄마의 공황발작을 목격했던 아이들은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고, 이를 본 이지현은 눈물을 쏟았다. 이지현은 "아이들 앞에서 제일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게 공황장애 왔을 때 모습인데 그게 예고 없이 온다. 그 모습을 아이들한테 보여주는 게 너무 싫고, 아이들이 불안해할 거 같다"고 말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 이지현은 자신을 '빵점 짜리 엄마'라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금쪽이가 정신병자라는 놀림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은 이지현은 "나 때문에 아이의 안 좋은 점이 드러나서 아이가 괜히 더 상처받게 되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 부분 때문에 사실 출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고민은 많이 했지만 먼 미래를 봤을 때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지현 가족을 지켜본 오은영은 "금쪽이와 엄마 이지현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며 '금쪽같은 내새끼' 최초 장기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먼저 이지현은 오은영의 '골든 키즈 프로젝트' 첫 번째 처방으로 각성 조절 운동, 애정 시그널 반응, 남매 갈등 중재하는 법 등을 배워 아이들을 지도했다. 그러나 금쪽이는 잘 따르는 듯하다가도 여전히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흥분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누나는 누나대로 "동생 때문에 힘들다"며 눈물을 쏟아 쉽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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