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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다채로운 장르와 신선한 소재, 입체적인 캐릭터를 담은 여배우 3인 조합의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여배우들의 트리플 시너지가 모아지며 코로나19로 침체된 한국영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동학대 피해 상황의 심각성을 고발하며 관심을 모은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1000원씩 1억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한 박하선이 학대아동을 돕는 아동복지사 오순 역을 맡고,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받은 하윤경과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에 출연한 아역 감소현이 관객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가 더 큰 울림을 전한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따뜻한 시선과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오는 2월 17일 극장을 찾아온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압도적인 액팅의 드라마로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서늘한 매력의 캐릭터 영남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한 염혜란의 첫 영화제 배우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사자' '내가 사는 세상' '귀향'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미스터 션샤인' 등을 통해 입증된 연기력으로 나약했던 과거에서 진실에 다가서는 희주 역을 완벽히 그려낸 김시은, 교통사고에 얽힌 진실을 품고 있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은영으로 '벌새' 이후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한 박지후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연기 앙상블에 이목이 쏠린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명암과 소음, 흐름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숨 막히는 감정의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시크릿 미스터리만의 장르적 쾌감을 예고한 '빛과 철'은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의 비밀이 부서지는 폭발적인 순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2월 개봉.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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