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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어쩌다FC'가 승부를 향한 집념을 빛낸 시니어라인의 대활약으로 한 편의 드라마를 써냈다.
그런 가운데 전국 공무원 축구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한 관세청 축구팀과 공식전을 치르게 된 '어쩌다FC'는 공격수 김요한과 이대훈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전력이 아쉬운 상황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박태환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무릎 부상을 입으며 이탈,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에 전설들의 멘탈도 흔들렸다. 그 틈을 타 상대팀이 맹공격을 퍼부었고,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결국 전반전에만 2점을 내주었다.
감독 안정환은 측면으로 돌파해 중앙에서 슈팅하는 상대팀의 전술을 정확히 간파하고 후반전 포메이션을 대폭 수정했다. 스트라이커로 김재엽을 배치해 공수 밸런스를 맞추고 공격라인을 강화한 것. 에이스의 부재와 2점 뒤쳐진 상황, 침체된 분위기 등 최악의 위기 속 전략을 바꾼 안정환의 용병술이 과연 통할지 기대가 모아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치열해지는 대접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어쩌다FC'에 추가골이 터졌다. 모태범의 스루패스가 김용만의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키퍼 선방으로 튕겨진 세컨드 볼을 김재엽이 끝까지 따라붙어 기적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 기쁨에 포효하는 전설들 사이 종료 휘슬이 불어졌고,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어쩌다FC'는 주니어라인의 공백을 채운 시니어들의 활약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시켰고, 냉철한 판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안정환의 탁월한 용병술은 빛을 발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든 이날의 경기는 안방극장까지 뭉클하게 적시며 '어쩌다FC'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특히 시청자들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역시 안 감독님~", "진짜 어쩌다FC 실력 많이 늘었다", "후반에 진짜 잘했다 소름", "시니어 파이팅!", "오늘은 김재엽의 날", "이래서 뭉찬을 끊을 수가 없다 꿀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어쩌다FC'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한편, 다음 주 일요일(20일) JTBC '뭉쳐야 찬다'에는 한국 배드민턴계 금빛 신화를 일군 두 전설 이용대와 하태권이 용병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JTBC <뭉쳐야 찬다> 영상 캡처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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