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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수민 PD와 영화 '협녀: 칼의 기억' '해어화'의 박흥식 감독이 손을 잡았다.
연출을 맡은 박 감독도 서 PD와의 호흡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서수민 PD와의 작업이라는 점에 끌렸다. 재밌음을 아는 PD의 기획이면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라는 점에 끌렸다"며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SNL코리아 출신 작가진도 투입됐다. 'SNL코리아'는 생방송으로 인해 즉흥적인 웃음을 위한 대본이 많았던 만큼 '시벨룸'의 웃음포인트에 기대가 모인다.
플랫폼이 모바일이라는 것도 '시벨롬'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미 TV라는 매체에서 시트콤 장르는 사라졌다. 하지만 모바일은 짧은 시간안에 웃음을 주는 소재가 통할 수 있다. '시벨롬'은 각 3분씩, 총 20회를 선보인다. 박 감독은 "원래 매화를 5분으로 하고 원씬 원컷의 형식으로 구성해 나가려 했다. 원씬 원컷의 형식이 디지털 콘텐츠에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 컷을 나누었고, 마지막화 마지막에만 원씬 원컷의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의 엔딩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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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을 하고 싶어하지만 모델과는 거리가 먼 오예준은 안태웅이, 공학석사 출신의 늘 최선을 다하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최선은 동명의 배우가 맡았다.
물론 시작부터 암초는 있었다. 제작했던 포스터를 전량 폐기해야했다. 영화 '우리의 20세기' 포스터를 표절했다는 논란 때문이다. 지난 달 말 제작사 링가링은 "디자이너가 포스터 시안 작업 시 레퍼런스로 참고한 것을 확인했다. 원작품의 포스터 디자인사인 피그말리온 측에 즉시 연락해 사과했고, 협의하에 전략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또 모델 출신이라 상황에 대한 경험은 있지만 신인 배우들이라 연기력은 아직 미지수다. 보는 이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 PD와 박 감독의 조합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으기는 충분히다. 시트콤은 한때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김병욱 PD의 '하이킥' 시리즈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2012년 이후에는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방송사에서 멸종에 가까워졌다. 이후에도 몇몇 작품이 전파를 타긴 했지만 화제가 되거나 시청률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때문에 '시벨롬'이 시트콤의 자리를 TV에서 휴대폰으로 옮겨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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