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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미씽' 허준호가 첫 등장부터 압도적인 명연기로 극을 촘촘하게 채웠다.
장판석의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동은 극 초반부터 긴장감을 이끌었다. 어두운 밤, 낡은 지하 창고를 찾은 장판석은 냉동고 안 시체를 보다 서둘러 떠난 뒤 다시 사건 현장을 찾는 데 이어 실종된 아이의 손을 잡고 나타나 카페로 데려가는 등 묘한 분위기로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반면, 우연히 숲속에서 김욱(고수 분)을 발견한 장판석. 나무에 걸린 김욱을 끌고 와 집으로 들인 장판석은 그를 향한 은근한 챙김으로 츤데레 매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장판석은 두온마을에서 김욱을 계속해서 내보내려 애를 썼으나, 자꾸만 김욱과 얽히는 피지 못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자 골치가 아픈 듯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미를 장식한 충격의 엔딩에서는 감출 수 없는 진실을 드러내야만 하는 그의 걱정스러운 표정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며 혼돈의 소용돌이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전작 넷플릭스 '킹덤 시즌2'와 영화 '결백'과는 확연히 다른 감정선으로, 또 한 번 극강의 연기력을 발산하며 자타공인 연기 장인 명불 허준호의 귀환을 알리기 충분했다.
앞서 허준호는 인터뷰를 통해 "장판석이란 인물은 현 시간에도 살고, 두온마을이라는 영혼들이 사는 곳에 거주하기도 하는 신비함이 있다. 누구도 볼 수 없는 영혼을 보는, 그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 그 안에서 장판석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이승과 두온마을을 오가며 분주히 다닌다. 그가 찾는 것에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힌바. 미스터리한 인물 장판석과 허준호가 그릴 이야기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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